美전문가들 "북한, 이동식 발사대서 정찰위성 발사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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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데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지상의 위성 발사장이 아닌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을 이용해 위성을 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데이비드 슈멀러 선임연구원 또한 "TEL로도 위성을 쏠 수 있지만, 북한이 최근 공개한 국가우주개발국 사진 속 우주발사체가 이전의 것들보다 크기가 상당히 커 보인다"며 "이를 발사하려면 고정식 발사대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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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의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데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지상의 위성 발사장이 아닌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을 이용해 위성을 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1일 "최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보면 이 지역에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당분간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RFA에 따르면 안킷 판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TEL에서 저지구 궤도로 위성을 발사하는 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며 "이게 이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이스라엘 등도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TEL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작년 8월 인공위성 3개를 실은 상업용 로켓 '제룽(捷龍) 1호' 로켓을 TEL에서 발사하기도 했다.
조셉 버뮤데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도 "서해위성발사장은 아직 위성 발사 준비가 안 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지상의 고정식 발사대보다는 힘들겠지만 TEL로도 위성을 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데이비드 슈멀러 선임연구원 또한 "TEL로도 위성을 쏠 수 있지만, 북한이 최근 공개한 국가우주개발국 사진 속 우주발사체가 이전의 것들보다 크기가 상당히 커 보인다"며 "이를 발사하려면 고정식 발사대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면서 "4월 현재 제작 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노동신문엔 북한이 만든 군사정찰위성 모형과 부품, 그리고 이를 쏴 올릴 발사체(로켓) 형상을 대형 스크린에 띄운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들이 실렸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에라도 위성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위성발사 계획을 국제해사기구(IMO)에 아직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각국 정부는 통상 위성을 발사할 때 항공기·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해 국제기구에 그 계획을 사전 통보한다.
북한은 1986년 IMO에 가입했으며 그간 '평화적 우주개발 권리'를 주장해왔다. 따라서 이번에 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경우 그 '명분' 확보를 위해서라도 사전 통보 등의 절차를 거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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