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 언니가 괜찮다고 했지만···” 양인영이 등번호를 11번으로 변경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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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부터 양인영(28, 184cm)은 등번호 11번을 달고 뛴다.
양인영은 "지난 시즌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올 시즌에는 정은 언니가 오지 않았나. 오늘(20일) 언니와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두 자리 수 승수를 목표로 하자'고 말씀하셨다. 꼭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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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최하위(6승 24패)에 그쳤던 부천 하나원큐는 짧은 휴가를 마치고 17일부터 오프시즌 훈련에 돌입했다. 재활 중인 김하나, 김미연, 박진영을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합류해 하위권 탈출을 노린다. 현재는 새롭게 영입한 김익겸 피지컬 코치 중심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20일 하나원큐 청라체육관에서 만난 양인영은 “코로나19가 잠잠해져서 오랜만에 해외여행에 다녀왔다. 방콕과 대만을 갔다. 원래 대만은 (김)단비(우리은행) 언니, 진안(BNK), (강)이슬(KB스타즈)이까지 넷이서 가로 했는데 단비 언니와 진안이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서 휴가 기간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이슬이와 둘이 가려다가 (김)아름(신한은행)이가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합류하게 됐다”며 짧은 휴가를 돌아봤다.
올 시즌 하나원큐 전력에는 큰 변화가 있다. 아산 우리은행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김정은을 영입한 것. 6년 만의 친정팀 복귀다. 베테랑 김정은이 합류하게 된다면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하나원큐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김)정은 언니와 친분이 전혀 없다. 예전부터 보면서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선수들한테 들어봐도 배울 점이 너무 많다고 하더라. 평소 멋있다고 생각하던 언니와 같은 팀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양인영의 말이다.
이어 “언니의 노련함을 많이 배우고 싶다. 팀을 이끌어 가는 리더십도 본받아야 한다. 코트에서 함께 뛰면 너무 편할 것 같다. 그동안 하이로우 플레이를 해보지 못했는데 언니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의 합류를 반긴 양인영은 자신의 등번호 13번을 선뜻 내줬다. 용인 삼성생명 시절부터 달았던 의미 있는 등번호지만 김정은을 위해 양보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양인영의 새로운 등번호는 11번이다.
양인영은 “내가 먼저 드린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언니가 ‘너 해, 내가 바꿀게’라고 하시더라. 근데 내가 아니라고 꼭 드리겠다고 했다. 새 등번호는 11번이다. 11번과 17번 중 고민했는데 동료들이 17번은 신인 같다고 말려서 11번을 달게 됐다”며 웃었다.
김정은을 영입했지만 농구는 혼자서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신지현, 양인영, 정예림 등 기존 멤버들이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던 양인영이 골밑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하위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양인영은 “지난 시즌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올 시즌에는 정은 언니가 오지 않았나. 오늘(20일) 언니와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두 자리 수 승수를 목표로 하자'고 말씀하셨다. 꼭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전다인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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