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금리는 하락한다'…美 장기채 ETF 순자산 2000억원 돌파

이사민 기자 2023. 4. 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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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ETF(상장지수펀드)의 순자산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을 연초 이후 953억원 순매수해 전체 일반 ETF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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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ETF(상장지수펀드)의 순자산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월 순자산 규모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을 연초 이후 953억원 순매수해 전체 일반 ETF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최근 1개월간 348억원, 최근 6영업일 동안은 197억원 순매수했다.

유입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개인이 64억원가량 사들였다. 이와 별도로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활용하는 은행 신탁 채널에서도 약 24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된 것을 고려하면 하루에만 개인 순매수가 88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미국채 30년물 금리가 4%를 넘어서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본격 유입되기 시작했다"며 "올해 들어 순매수에 가속이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장기채를 선호하는 이유는 전반적인 채권 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다음 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리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며 "향후 채권 금리가 하락할 경우 단기채권보다는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이 긴 장기채권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는 소액으로 미국채 30년물에 투자할 수 있는 ETF로 2018년 9월에 상장했다. 지난 20일 에프앤가이드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은 4.1%, 최근 6개월 수익률은 5.8%다. 기초지수는 'S&P Ultra T-Bond Futures Excess Return Index'를 따르며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은 약 17년, 총 보수는 연 0.3%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ETF는 전체 일반 ETF 중 올해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품"이라며 "'어금하'(어차피 금리는 하락한다)에 대한 신뢰가 있는 수익 지향형 장기 투자자들에게 편안한 투자 대상으로 인식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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