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입었던 김정은 딸 김주애, 이번엔 중국산 2만원짜리 블라우스

이신혜 기자 2023. 4. 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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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지난 18일 입은 베이지색 블라우스가 약 20달러 상당의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추정됐다.

앞서 김주애는 1900달러(약 250만원) 상당의 프랑스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의 외투를 입었다.

디올을 입었던 김주애가 저가 블라우스를 입은 데 대해 미국의 민간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조나단 코라도 정책담당 국장은 북한 내부와 국제사회에서 나온 비판의 목소리가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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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홍콩 인터넷 쇼핑몰에서 15~21달러에
팔리는 제품과 비슷한 디자인 블라우스 입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지난 18일 입은 베이지색 블라우스가 약 20달러 상당의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추정됐다. 앞서 김주애는 1900달러(약 250만원) 상당의 프랑스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의 외투를 입었다. 북한 주민들이 식량난으로 아사하고 있는 가운데 ‘명품 사치’를 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딸 주애도 함께 참석했다. 이때 김주애가 입은 블라우스가 중국산 2만원대의 저가 제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일(현지 시각) 김주애가 아버지 김정은과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한 지난 18일 입은 베이지색 블라우스를 구글에서 검색한 결과, 홍콩과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옷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김주애가 입은 블라우스에 달린 단추 5개의 위치가 같고, 세로로 난 주름과 밑단 디자인까지 주요 특징이 거의 동일한 이 옷은 홍콩과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옷은 홍콩의 인터넷 쇼핑몰 ‘예스스타일(YESSTYLE)’에서 21달러10센트(약 2만8000원)에 판매 중이다.

RFA가 쇼핑몰 측에 김주애가 입은 옷과 판매하는 제품이 동일한지 묻자, 쇼핑몰 관계자는 “사진상으로는 비슷하다”고 답변했다. 다만 “(김주애가 입은) 블라우스 소재에 대한 정보가 없어 품질이나 원단 측면에서 정확한 품목임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예스스타일’은 북한으로 제품을 배송하지는 않지만, 블라우스 제조업체가 다른 매장을 통해 북한에 이 옷을 판매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형 인터넷 쇼핑몰 ‘알리바바’에서는 이 옷을 15달러76센트(약 2만원)에 살 수 있다. 이 옷을 판매하는 중국 업체 ‘코휘주(KoHuiJoo)’는 RFA에 김주애가 이 블라우스를 구입한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3일 공화국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미사일) '화성포-18' 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였다"고 14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과 딸 김주애. 김주애는 디올의 1900달러 상당 외투를 입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앞서 김주애는 지난 3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때와 지난 13일 고체연료 추진 신형 ICBM ‘화성-18형’ 시험 발사를 참관할 때 디올의 ‘키즈 후드 다운 재킷’을 입었다. 이 외투는 디올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1900달러에 판매 중이다.

디올을 입었던 김주애가 저가 블라우스를 입은 데 대해 미국의 민간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조나단 코라도 정책담당 국장은 북한 내부와 국제사회에서 나온 비판의 목소리가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봤다. 코라도 국장은 “이 문제는 유엔이 북한의 사치품 구매를 금지하고, (북한) 당국이 특정 서구 패션을 자본주의 쇠퇴 상징으로 삼았기 때문에 더욱 복잡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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