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신용융자 일시 중단…늘어난 ‘빚투’ 여파
권순완 기자 2023. 4. 21. 10:00
한국투자증권이 21일부터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 예탁증권담보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 최근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급격하게 늘면서 증권사 자체 신용공여 한도를 소진한 여파다.
한투증권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별도 공지시까지 신용융자 신규 매수, 예탁증권담보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전날 공지했다.
한투 관계자는 “당사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됨에 따라 관련 업무가 일시 중단되니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며 “향후 서비스 재개시 다시 안내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보유 중인 융자·대출 잔고에 한해 요건 충족시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용공여를 할 때 신용공여의 총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100분의 100을 초과해선 안 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빚투 규모는 올 들어 점점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 16원대에 그쳤던 전체 신용융자 잔고는 전날 기준 20조1369억원으로 올해 들어 처음 20조원을 돌파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