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읍성 동벽 남쪽서 해자‧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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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읍성 동벽 남측부에서 성곽 주요시설인 '해자'와 '치' 등이 발견됐다.
부산 기장군은 문화재 발굴조사에서 기장읍성 동벽 남쪽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던 '치'와 '해자' 일부를 직접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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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읍성 전체 구조 밝히고 축조 기법 확인할 사료
부산 기장읍성 동벽 남측부에서 성곽 주요시설인 '해자'와 '치' 등이 발견됐다.
부산 기장군은 문화재 발굴조사에서 기장읍성 동벽 남쪽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던 '치'와 '해자' 일부를 직접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장군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재)울산문물연구원은 기장읍성 동남단 보호구역에서 유적 잔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굴 조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비교적 좁은 면적에서 체성(성벽)과 내탁부(성벽 안쪽), 치와 해자 등 주요 시설이 지하에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자'는 성곽 주변에 적을 차단하기 위해 파놓는 도랑이며, '치'는 성벽을 바깥으로 돌출시킨 방어용 구조물이다.
이번에 확인한 체성 길이는 15m, 높이 1.6~1.8m에 폭 7~7.5m 규모로, 성벽 내부에는 내탁부가 확인됐다.
치는 남동쪽으로 돌출한 형태로 남은 길이는 7.5m다. 치 상부에는 최근까지 가옥이 있어 훼손됐지만, 최하단석과 지대석, 기단보축 등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해자는 체성에서 11m가량 떨어진 곳에서 내벽이 확인됐으며, 잔존 깊이는 0.5m다.
이번에 발견된 시설들은 기장읍성 전체 구조를 밝히고 축조 기법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다.
부산 기장군은 "이번 조사로 추정만 했던 치를 직접 확인한 데다 동벽 해자 일부도 발견했다. 기장읍성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보완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해 성벽 축조 기법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보존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장읍성은 조선시대인 1425년 축조된 기장군을 대표하는 부산시 지정문화재로, 부산시와 기장군은 기장읍성 복원 정비에 1999년부터 지금까지 264억원을 투입해 사업부지 90%가량을 매입한 상태다.
기장군은 기장읍성 역사공원화와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보호구역 내 토지매입과 발굴조사를 진행해왔으며, 현재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에서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심의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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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진홍 기자 jh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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