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철수 "분당갑 김은혜 출마설? 정치 도의상 말 안돼"
한미간 '나토식 핵공유' 합의 얻어야
'당심 100%' 당대표 선출부터 탈민심 예견
반지성주의 탈피 못하면 수도권 17석도 어려워
제3지대 가능성 충분…원내 20석까지도 가능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대통령 다음 주 월요일인 24일부터 29일까지 미국 국빈 방문하죠. 이번 회담 우리나라 안보와 산업에 참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 같은데요. 우리가 꼭 가져와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국민의힘 지금 상황을 또 이분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 등등등이 궁금해서 어렵게 오늘 섭외했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만나보죠. 안철수 의원님 안녕하세요.
◆ 안철수> 네, 안녕하셨습니까?
◇ 김현정> 아니 오늘이 3월 8일 전당대회 후에 첫 방송 인터뷰시잖아요.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제가 약속 드렸잖아요.(웃음) 제일 처음 하겠다고.
◇ 김현정> (웃음)고맙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 안철수> 그동안 지역구 활동 열심히 하고 그다음에 또 제가 또 마침 가장 중요한 외교통일 상임위원회니까 그 일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보니까 다음 달에는 마라톤 토크 콘서트도 하시네요.
◆ 안철수> 토크 콘서트가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지금 현재 시점에서 우리 아이들 어떻게 기르면 될 것인지, 특히 챗GPT라는 게 교육을 굉장히 많이 바꾸거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저도 해보니까 정말 건강해야지 정신력도 훨씬 더 건강해지고 정신력이 건강해야 체력도 증진할 수 있어서 그 문제들, 정치와는 전혀 상관없이 여러 곳에서 이야기할 계획입니다.
◇ 김현정> 정치와 상관없는 콘서트. 교육 콘서트, 건강 콘서트. 특히 마라톤 뛰면서 하는 콘서트.(웃음) 말씀하신 대로 외통위 소속이시죠. 오랜만에 나오셨는데 외통위 관련 질문, 외교 관련 질문부터 좀 드려야겠네요. 다음 주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대통령실에서는 한미 동맹 70년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데 안철수 의원께서는 70년을 경축하는 자리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 이렇게 글을 올리셨어요.
◆ 안철수> 그렇죠.
◇ 김현정> 어떤 의미일까요.
◆ 안철수> 사실 외교라는 게 뭐냐 외교의 목적이 뭐냐 이렇게 하면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겁니다. 상대방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건 외교가 아니죠. 그러니까 이번 한미 동맹 70주년이니 만큼 아마 행사도 커질 겁니다. 대접도 잘 받을 겁니다. 그렇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을 최대로 얻을 가장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특히 요즘 보면 세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과 중국이 그 전까지는 협력하다가 이제는 과학기술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거든요. 옛날처럼 무기가 아니라 과학기술을 가진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지금 그런 관점에서 움직이고 있고요. 거기다가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하고 있죠. 북한은 매일같이 새로운 기술에 핵을 쌓아 올리고 있거든요. 이럴 때 우리가 뭘 가져와야 되나, 저는 최소한 세 가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세 가지요.
◆ 안철수> 그게 사실 한미동맹의 가장 중요한 점이 안보동맹이고 경제 동맹이고 그다음 과학기술 동맹 아닙니까? 그러면 그 세 가지 각각에 대해서 우리가 최대로 얻을 수 있는 걸 얻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우선은 안보 동맹 측면에서 보자면 사실 지금 현재 북핵 고도화에 맞설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지금 현재 일본처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할 수 있는 그걸 허용을 받아야 됩니다. 일본은 받았거든요. 그런데 왜 그게 필요하냐 하면 지금 현재 우리 원전이 많은데 사용 후 핵연료들을 재처리를 못 하다 보니까 쌓아두고 있는데 거의 포화 상태예요. 조금만 지나면 정말로 큰일입니다. 거기다가 또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유사시에 사실 북핵 대응 능력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해요.
◇ 김현정> 거기까지를 우리가 이번에 얻어 와야 어떤 외교 안보적인 성과일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첫째는 그렇고요. 또요?
◆ 안철수> 그리고 또 그것뿐만이 아니라 바로 지난달입니다만 호주에서 핵추진 잠수함 능력을 얻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지금 현재 미국 북핵들, SLBM 같은 것들을 보면 결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가지고 있는 것만이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길이다 싶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그 두 가지는 저는 얻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그럼 안 의원님은 핵에 대한 입장이 핵 자체 무장론에 대해서 찬성이십니까?
◆ 안철수> 아닙니다.
◇ 김현정> 그건 아닙니까?
◆ 안철수> 그건 아니지만 오히려 미국이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핵을 나토 수준으로, 나토는 약간은 다릅니다. 왜냐하면 나토는 지금 현재 독일 같은 곳에서는 아예 영토 내에 핵이 있거든요. 미국 핵이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하지는 말되 미국이 가지고 있는 잠수함에 있는 핵이라든지 또는 전투기에 있는 핵을 우리가 전략을 세울 때부터 함께 전략을 세우고 운용 결정도 함께 하고 그러면서 좀 더 실효성 있고 정례적으로 이것들을 제대로 우리가 쓸 수 있게 하자 그렇게만 되면 꼭 한반도 내에 핵을 반입하지 않더라도 더 좋은 효과가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른바 핵우산, 핵 공유, 이걸 조금 더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 이렇게.
◆ 안철수> 그걸 더 실효적이고 그리고 또 더 정례적으로 훈련도 같이 하면서 제대로 쓸 수 있게 하자. 이거였고요.
◇ 김현정> 이제 그것에 대한 성과 지금 주문하셨는데 경제적으로도 좀 얻어야 될 것이 많은데 들리는 얘기로는 반도체법 관련된 것들 그다음에 인플레법 관련돼서는 이번에 아예 의제에도 오르지 않을 것 같다.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가 들려요. 그 부분 어떻게 보세요?
◆ 안철수> 저는 그거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바로 어제입니까? 지금 지원하고 있는 그런 자동차가 결국은 미국 자동차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어쨌든 FTA를 맺고 있는 나라들은 최소한 거기에 포함되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시행령에 추가로 무엇을 박는다든지 이런 것들을 해야 되고요.
◇ 김현정> 이번에 가서 대통령이 그 부분 강하게 요구하고 와야 할 거라고 보시는 거군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는 반도체나 또는 자동차에 있는 2차전지만 지금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 사실 다른 분야들에 대해서 왜 이야기가 안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보면 우주 항공이라든지 생명공학이라든지 인공지능이라든지 양자 컴퓨터들이라든지 이런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만 이런 분야에 있어서의 새로운 기술 동맹들, 이런 것들도 저는 체결을 해야 된다고 그렇게 보는 입장이거든요. 그리고 너무 이쪽이 길었습니다만 한 가지 더 보태자면 정보 공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전 세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도 보면 지금 현재 육상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만 사이버 전쟁도 지금 굉장히 치열하거든요. 그런데 전 세계에서 사이버 안보에서 가장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는 세 나라가 러시아, 중국, 북한이요. 그러니까 대한민국과 접하고 있는 세 나라 모두 다 그런 능력을 갖고 있어서 우리가 제일 위험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이버 안보라든지 정보 공유를 예를 들자면 파이브아이즈 안보 수준으로 격상을 시키는 그런 걸 얻어올 수 있으면 우리가 최대한 얻어올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 지금 여러 우려도 있지만 성과들을 좀 반드시 갖고 왔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이시고요.
◆ 안철수> 꼭 그렇게 해야만 저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사실은 윤 대통령 지지율도 하락세인데 그 와중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더더욱 대통령이 성과를 얻어 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지금 전당대회 치러진 지 한 달 반쯤 지났는데 당 지지율도 하락, 대통령 지지율도 하락 동반 하락, 그 원인은 어디서 찾으세요?
◆ 안철수> 이런 문제는 사실은 겸허하게 제대로 객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를 취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결국은 여러 가지 여론조사에서 낮게 나오는 것 자체가 국민들이 처음에 생각했던 기대에 못 미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왜 5년 만에 이렇게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를 시켜주셨는가.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가, 이렇게 생각을 해 보면 저는 세 가지 정도였던 것 같아요. 국민들께서 정말로 원하는 게 먼저 첫 번째로는 공정하고 상식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거라는 그런 기대가 있었죠. 그다음에 또 두 번째로는 국민들을 갈라치기 하기보다는 아우르는 국민 통합의 모습을 보일 거라는 그런 기대가 있었고요. 세 번째로는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조치하고 하는 속된 표현으로 내로남불하지 않는 정권을 기대를 했었던 것 같아요. 주변 여기 지역 주민분들과 말씀을 나눠도 그러는데요. 그런 부분들이 기대에 못 미쳤다.
◇ 김현정> 그중에서 제일 문제는 뭐였다고 보십니까? 제일 기대에 못 미친 거.
◆ 안철수> 제일 못 미친 게 지금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지만 중도층, 2030층, 무당층이 지금 예전에 당선되셨을 때는 훨씬 더 높았는데 지금은 셋 다 10%대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떠난 분들을 다시금 그분들이 기대했던 그런 일들을 정말 제대로 실행에 옮겨서 다시 마음을 잡는 노력이 앞으로 1년 동안 정말로 필요합니다.
◇ 김현정> 세 가지 중에 그런 꼽으라면 통합, 즉 중도까지 아우르는 혹은 진보까지 아우르는 통합, 그 부분을 좀 놓친 게 제일 패착 아니냐 보시는 건데요. 당 지지율 하락의 시작은 최고위원들 설화였어요. 최고위원들의 설화가 김기현, 홍준표 두 분의 설전으로 이어지면서 내부 갈등 양상으로까지 번지는 이런 상황. 당은 어떻게 추스러야 된다고 보세요.
◆ 안철수> 그러니까 지금 설화도 있지만 그건 결과적으로 나타난 현상이고요. 거슬러 올라가면 저는 당심 100%로 이번 전당대회가 치러진 것부터 시작했다고 봅니다.
◇ 김현정> 당심 100%로 룰 바꾼 데서부터 예견된 지지율 하락, 예견된 지금의 이 문제라고 보십니까?
◆ 안철수> 그렇습니다. 거기서부터 사실은 시작이 된 거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 김현정> 왜 그럴까요.
◆ 안철수> 그게 결국은 사실 민주당도 이재명 현 대표가 뽑혔을 때 보면 계속 지속적으로 당심보다는 민심의 여러 가지 비중을 점점점점 높여가는 추세였었거든요. 그래야지만 지도부가 뽑혔을 때 민심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그리고 또 총선은 민심이 결정하는 거니까 총선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는데 우리 같은 경우는 그것과 완전히 반대로 간 거죠.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결국은 민심에서 멀어져 버리게 됐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앞서 말씀하신 중도가 떠나는 이유 이런 거랑 다 연결된 거라고 보시는 거군요.
◆ 안철수> 그러다 보니까 강성 지지층에 좌우하게 되고 그래서 사실 전 국민 중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분들이 많으시기는 하지만 그분들이 전부 다 당원들은 아니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이 결과가 있게 돼서 최고위원 한두 명 이렇게 징계를 한다든지 사퇴를 한다는 것으로 저는 이게 해결되기 힘들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윤리위가 다시 가동이 되니까 윤리위원장 최근에 뽑혀서 다시 가동되니까 거기서 누구누구 최고위원은 6개월 징계다, 아니다, 1년 징계다 지금 그러고 있는데.
◆ 안철수> 그걸로는 저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 된다고 봐요.
◇ 김현정> 일단 거기에 대해서는 찬성이세요?
◆ 안철수> 그것도 쓸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인데요. 좀 더 근본적으로 제가 말씀을 드릴게요. 여당이 해야 되는 일은 저는 두 가지라고 보거든요. 첫 번째는 대통령실에서 하고자 하는 일을 국회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거, 그건 여당이면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인데요. 두 번째가 뭐냐 하면 사실 대통령실이 민심과 직접적으로 닿을 수 있는 그런 통로는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정당이라는 것은 지역구 의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민심을 제일 잘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대통령실에서 의도하지 않더라도 민심과 다른 어떤 발언이나 결정이나 정책들이 나올 때 그때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점을 지적을 하고 오히려 민심과 맞는 그런 정책들을 대신에 제시하는 것, 그런 일들을 해야만 대통령실의 지지율에 플러스알파를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김현정> 지금도 원론적으로는 그거 다 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 안철수>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는 1번만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정책 만들어서 서포트하는 것만 하고 있지 민심 전달이 잘 안 되고 있다고 보세요.
◆ 안철수> 그래서 민심과 다른 어떤 발언이라든지 정책이 나왔을 때 거기에 대해서는 당이 거기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더 좋은 민심과 맞는 대안들을 제시해야 되는데요.
◇ 김현정> 쓴소리가 안 나옵니까?
◆ 안철수> 그렇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난번에 전당대회 하면서 제가 특히 느꼈던 게 그런 거였어요. 저는 사실 여당이라는 것이 이 양쪽 일을 다 해야 된다. 민심과 맞으면 지원하고 민심과 다르면 거기에 대해서 지적하고 대안을 만들고 저는 두 가지라고 했는데요. 정작 전당대회에 나가서 보니까 한쪽 편에서는 나는 1번만 하겠다고 그러시는 거예요.
◇ 김현정> (웃음)아까 말씀하신 그 1번.
◆ 안철수> 그런데 또 다른 쪽에서는 나는 2번만 하겠다고 그러시는 거예요.
◇ 김현정> 쓴소리만 하겠다.
◆ 안철수> 그래서 저는 아니다. 여당이라는 게 1번, 2번 다 하는 게 진짜 여당이다라고 하는데 참 선거라는 게 묘한 게 이렇게 프레임 덮어 씌우기 있지 않습니까? 양쪽에서 그러는 거예요. 아니 당신은 1번이냐 2번이냐.
◇ 김현정> 딱 정해라.
◆ 안철수> 둘 중에서 하나만 정해라. 그러면서 아니 1번, 2번 다 해야 된다고 하면 왜 그렇게 사람이 왔다 갔다 하냐. 줏대가 없느냐, 이런 식으로 공격을 하게 되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비합리적이고 약간 더 좀 쓴소리를 제가 말씀을 드리자면 이런 거야말로 반지성주의가 아닌가.
◇ 김현정> 반지성주의요. 지금 여당에서 반지성주의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세요.
◆ 안철수> 1번, 2번 다 해야만 제대로 된 여당의 역할을 하고 그게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는 길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건 사실은 1번, 2번 중에 하나만 하겠다고 하면 저는 반지성주의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반지성주의가 만들어낸 지지율 하락이다. 이렇게 지금 논리적으로는 좀 정리가 되는 것 같은데.
◆ 안철수> 거기서 탈피하는 게 우리의 숙제입니다.
◇ 김현정> 거기서 안철수 의원은 어떤 역할을 하시겠어요.
◆ 안철수> 그래서 저는 지금 말씀드린 그런 발언 내지는 또 거기에 맞는 행동들을 옮길 겁니다.
◇ 김현정> 어떻게 좀 구체적으로 뭔가를 생각하고 계시는 게 있을까요.
◆ 안철수> 여러 가지 경우에 언론 인터뷰라든지 또는 의원총회에서 제가 믿는 바를 발언을 하고 그게 우리 당을 위해서요. 그리고 또 여러 가지 법안을 낼 때도 거기에 맞는 그런 법안들을 내고 국회의원으로서 주어진 책무들을 다 해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거침없는 쓴소리꾼이 되겠다. 이 지금 다짐을 하시는 거라고 보면 됩니까?
◆ 안철수> (웃음)애정 어린 쓴소리죠. 그리고 또.
◇ 김현정> (웃음)애정 어린, 거침없는, 쓴소리꾼 이렇게 하면 돼요?
◆ 안철수> 그리고 또 잘한 일에 대해서는 잘했다고 해야죠.
◇ 김현정> 그럼요, 그건 당연하고. 아니, 그럼 안 의원님이 걱정하시는 건 이 상태로 쭉 가다가 총선 치르면 1년밖에 안 남았거든요. 그럼 어떤 성적표가 그려지시길래 이렇게 좀 걱정하시는 걸까요.
◆ 안철수> 그러면 자칫 잘못하면 지금보다도 훨씬 더 의석이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이 있습니다. 사실 제가 지금 경기도 의원인데요. 경기도 분위기 굉장히 험악합니다. 와서 이렇게 사람들 만나보면 느끼실 수 있습니다.
◇ 김현정> 험악한 정도입니까?
◆ 안철수> 네, 좀 험악합니다.
◇ 김현정> 지금도 여소야대거든요. 지금도 여소야대인데 이거보다 더 의석을 더 잃을 수도 있다고요?
◆ 안철수> 그럴 가능성이 보입니다.
◇ 김현정> 특히 수도권은 지금 굉장히 적잖아요. 의석수가 국민의힘.
◆ 안철수> 그때보다도 지금 지지율이 더 낮거든요.
◇ 김현정> 아니,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럼 몇 석 정도까지도 그림을 최악의 경우를 보고 계시는데요.
◆ 안철수> 차마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지금 현재 수도권 121석 중에서 17석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보다 더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 일들은 막아야지 그래도 여야가 어느 정도는 좀 크고 작고 하는 경우는 있습니다만 너무 일방적이 돼 버리면 그것도 폐해가 결국은 국민한테 온다는 것 다들 지난 몇 년간 절감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아니, 의원님 17석도 굉장히 적은데 그럼 심지어 한 자릿수까지도 갈 수 있는 최악의 경우까지도 상정해야 된다고 보시는 거예요?
◆ 안철수> 그렇게까지 상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걸 막기 위해서 특히 또 국민들을 위해서도 어느 정도 균형은 맞추고 싶어요.
◇ 김현정> 수도권이 험악한 정도가 생각보다 더 국민의힘 의원들이 느끼는 것보다 더 심각하다는 그 말씀이신데 안 의원님, 지난해 치러진 보궐선거로 지금 경기도 분당갑 지역구 의원이시잖아요. 다음 총선에 혹시 지역구 변경이 있습니까?
◆ 안철수> 아니요. 저는 전혀 그럴 생각 없습니다.
◇ 김현정> 전혀 없으시죠?
◆ 안철수> 네, 사실 지역구를 옮긴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고요. 특히 저 같은 경우는 2년 동안 재보궐선거로 들어온 사람이기 때문에 주민들과 한 약속들을 지키기 위해서 여기서 최선을 다해서 지금 의정활동 하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보통 현역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바꾸는 일 거의 없어요. 그런데 안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원래 노원병에서 두 번을 하셨고 또 지난 전당대회 때 험지 출마 언급하신 적도 있고 거기다가 분당갑이 원래 김은혜 홍보수석 지역구였는데 김은혜 수석이 의원직 내려놓고 경기지사 출마하는 바람에 그 자리가 보궐선거가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김은혜 수석이 다시 이번 총선에 분당갑으로 도전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돌긴 해요. 여의도에서도 들으셨을 건데 어떻게 보십니까?
◆ 안철수> 여러 가지 추측성의 이야기들이야 여의도에서 없으면 굉장히 이상한 거고요. 저는 지금 현재 하고자 하는 일들 이런 것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런 현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지금 분당갑 지역구를 변경할 생각, 김은혜 수석이 혹시 다시 여기로 오겠다 하면 양보한다든지 이런 생각은 전혀 말도 안 되는 소문이군요.
◆ 안철수> 여기로 오시지는 않을 거 같은데요.
◇ 김현정> 얘기 좀 해보셨어요?
◆ 안철수> 아니요.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보통 지금까지 정치라는 게 1~2년 한 게 아니라 역사가 있기 때문에요.
◇ 김현정> 지금 그렇게 온다는 거는 그러니까 이게 정치의 도의상 말이 안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안철수> 예.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시간이 별로 안 남았는데 제3지대론이 요즘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도 야당도 싫다 하시는 분들을 위한 제3지대 신당창당론. 금태섭 전 의원이 공개 선언했고 김종인 위원장이 돕겠다고 했고 제3지대에서 총선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는데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녹색 바람으로 성공하신 적이 있지 않습니까? 경험자가 보시기에 이번 제3지대 신당은 어떻습니까? 가능성.
◆ 안철수> 객관적으로 말씀드리면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가 앞으로 계속 늘어난다면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만약에 그런 일이 생긴다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당은 민주당이 아니고 국민의힘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왜 그러죠. 왜 민주당이 아닌.
◆ 안철수> 왜냐하면 지난번 대선 때 이렇게 보시면 2030이 지지하고 중도층, 무당층들이 지지를 해서 0.73% 겨우 이겼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안철수> 그런데 이 층들이 실망이 굉장히 커서 지금 10%대인데다가 3당이 생긴다면 이분들이 다 그쪽으로 가실 겁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은 더 타격을 받는 건 국민의힘인 거죠.
◇ 김현정> 아까 총선 성적표, 사실 좀 참담한 성적표까지도 예견을 하셨는데 그럼 이 이유도 있는 거네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좀 더 정신을 차리고 정말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단순히 저는 당정일체라는 말은 사실은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말입니다.
◇ 김현정> 그렇게까지 지금 보시는군요. 금태섭 전 의원이 30석 가능성 얘기했는데 그럼 여기까지도 가능한 환경이라고 보세요?
◆ 안철수> 몇 석일지는 저는 고민을 안 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의미 있는 그런 의석을 가질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는 입장입니다.
◇ 김현정> 의미 있는 숫자면 원내교섭단체 20석이잖아요. 그 정도까지.
◆ 안철수> 네, 그 정도도 열심히 노력하고 좋은 분들이 모이면 가능할 수도 있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전당대회 후에 첫 방송 인터뷰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철수>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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