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당의 ‘국익’, 중국·러시아의 국익인지 의심스러워”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쓰는 ‘국익’ 표현은 중국과 러시아의 국익을 뜻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익과 국민을 생각하는 공당이라면 정부의 외교 노력에 힘을 보태는 게 마땅한데도 민주당은 운동권 시각에서 전혀 못 벗어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민간인 학살 등 국제사회가 용납 못하는 상황에서 (군사 지원이 가능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민주당이 기자회견을 열어 비난하고 있다”며 “다음 주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의 외교 자해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윤 대통령을 무리하게 비난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중국 입장에 마치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낸다”며 “이번 방미는 동맹 70주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클 뿐 아니라 양국이 함께 풀어야 할 미래 과제도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윤 대통령의 방미를 통해 외교적·경제적으로 최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게 지원하고 국회에서 해야 할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도 대한민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나라를 위한 최선의 길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민주·정의 ‘쌍특검’ 패트 추진, 정쟁 매달리는 모습 안타까워”

윤 원내대표는 “어제 민주당과 정의당이 소위 ‘쌍특검(’50억 클럽‘ 특검법 및 김건희 여사 특검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서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는 절박한 상황을 외면한 채 불필요한 정쟁에 매달리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세사기 피해자 세 분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전국 곳곳에서 유사 사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피해 회복을 지원하고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한시라도 빨리 입법으로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런데 정쟁의 블랙홀이 될 ‘쌍특검’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게 서민들의 생명이 걸린 민생 법안보다 시급하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많은 국민들이 민주당의 이런 행보에 대해 이재명 당 대표 수사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덮기 위한 ‘방탄용 특검’ 추진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약자를 위한다는 정의당마저 벼랑 끝 서민들을 외면하고 민주당 방탄용 정쟁 유발에 동참한다면 국민들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20일) 민주당과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상임위에서 ‘50억 클럽’ 특검법 및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가 지연될 경우 이들 법안을 27일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