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공포 떨겠다”...절대적 지지 받았지만 폭락한 이 기업 [월가월부]

김인오 특파원(mery@mk.co.kr) 2023. 4. 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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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국 주요지수 하락 마감
한국인 3253억원 어치 순매수
테슬라, 애매한 실적 탓 9.75%↓
美 국채 수익률·달러 지수 하락
뉴욕 맨해튼 소재 테슬라 지점/사진=김인오 기자
현지시간 20일 테슬라 주가
미국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20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주가 지수가 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0.60%, 0.33%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0.80% 떨어진 반면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00% 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전날 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 주가가 하루 만에 9.75% 급락해 1주당 162.99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은 회사가 발표한 2023년 1분기(1~3월) 실적을 보고 최근 전기차 가격 공격적 할인에 따른 이익 감소 압박에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18일 대표 차종인 모델3과 모델Y 판매가격을 미국 내에서 추가 인하했습니다. 월가에서는 전기차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테슬라와 포드, 비야디(BYD) 등의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 차원에서 앞으로도 가격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달 20일 기준 올해 한국 투자자들이 순 매수한 해외 주식 순위/자료=한국예탁결제원
전날 테슬라에 따르면 회사의 1주당 순이익(EPS·비일반회계 기준)은 0.85 달러였습니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0.85 달러)에 부합했지만 작년 1분기(1.07달러)보다는 약 20% 줄어든 수준입니다. 해당 분기 매출은 233억2900만 달러로 작년 1분기(187억5600만 달러)보다 약 25% 늘었지만 월가 예상치(238억9000만 달러)를 밑돌았습니다.

20일 기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순 매수한 해외 주식 2위(순 매수액 2억4597만달러·약 3253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연중 테슬라 주가 상승률은 50.78% 입니다.

뉴욕 맨해튼 소재 찰스슈왑 빌딩 / 사진=김인오 기자
20일 찰스슈왑 주가
한편 미국 대형 증권사 찰스슈왑( SCHW ↓2.81%)은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해당 증권사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했다는 소식이 전날 나온 탓에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앞서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UBS 는 찰스슈왑에 대한 ‘매수’ 의견은 유지했지만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90달러에서 70달러로 낮췄습니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주요 국채 가격이 오른 결과 수익률이 떨어졌습니다. 이날 미국 재무부 집계를 보면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4bp(=0.04%p) 떨어진 5.12%,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bp 하락한 4.14%,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bp 떨어진 3.54% 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약보합세로 거래됐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 50분 기준 0.16% 떨어진 101.81 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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