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박이 북한 선박으로…' 北, 중고 선박 추가 구매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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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중국의 중고 선박을 추가로 구매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2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VOA가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을 조회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만 해도 중국 선적이었던 '화진성 8호'가 3월 북한 선적의 '황룡산호'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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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최근 중국의 중고 선박을 추가로 구매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2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VOA가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을 조회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만 해도 중국 선적이었던 '화진성 8호'가 3월 북한 선적의 '황룡산호'로 등록됐다.
황룡산호를 IMO에 등록한 주체는 평양 류성동 소재 '조선단풍무역'이며, 이 회사 소유 선박이 황룡산호 1척이 전부인 것으로 돼 있다.
황룡산호는 1904톤급 중소형 화물선으로서 지난 2001년 건조됐으며, 중국 선적의 '통다 838호'로 운항을 시작한 이후 몇 차례 이름을 바꿨다.
이 배는 2013~17년엔 파나마 선적으로 운항했고, 이후 다시 중국 선적으로 등록됐다가 이번에 북한 선박으로 다시 태어났다.
VOA는 "선박 등록 자료만으로 북한 혹은 중국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위반을 단정할 순 없지만 전례로 볼 때 이번에도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중고 선박을 불법으로 매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보리는 2016년 채택한 대북 결의 제2321호를 통해 유엔 회원국이 북한에 선박을 판매하거나 북한 선박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북한은 그동안 위장회사를 동원해 중국이나 대만, 심지어 우리나라 회사가 소유했던 중고 선박까지 구매해 공해상에서 선박 간 불법 환적 등에 동원하고 있단 의혹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관계자는 "북한의 선박 구매가 2022년에 극적으로 가속화됐다"고 지적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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