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식 앞두고 주한 영국 대사관저도 국왕 초상화 교체

김태훈 2023. 4. 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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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대관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한 영국대사관도 새로운 시대를 향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찰스 3세는 진작 국왕으로 즉위했으나 대관식, 즉 정식으로 왕위에 올랐음을 모든 사람 앞에서 공표하는 행사를 아직 치르지 않은 만큼 전임 국왕의 초상화를 계속 걸어 왔다는 것이다.

찰스 3세의 대관식은 영국 현지시간으로 5월 6일 오전 11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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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국왕 부부 공식 초상화 새로 내걸려
英 대사 "엘리자베스 2세 초상화 잘 모실 것"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대관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한 영국대사관도 새로운 시대를 향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대사관저에 내걸린 영국 국왕의 초상화가 바뀐 사실을 알리고 있다. 크룩스 대사는 “대관식을 앞두고 오늘(20일) 관저의 군주 초상화를 교체했다”며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초상화도 계속 잘 모시겠다”고 밝혔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가 대사관저에 걸려 있는 고 엘리자베스 2세의 초상화를 바라보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크룩스 대사가 대관식을 앞두고 새롭게 내건 찰스 3세 국왕 부부의 초상화 앞에 서 있는 모습. 크룩스 대사 SNS 캡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해 9월8일 별세한 직후 왕세자였던 찰스 3세가 영국의 새 국왕으로 즉위했다. 그 뒤 4개월이 넘도록 주한 영국 대사관저에는 전임 국왕 엘리자베스 2세의 초상화가 내걸려 있었던 셈이다. 이는 대관식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찰스 3세는 진작 국왕으로 즉위했으나 대관식, 즉 정식으로 왕위에 올랐음을 모든 사람 앞에서 공표하는 행사를 아직 치르지 않은 만큼 전임 국왕의 초상화를 계속 걸어 왔다는 것이다.

찰스 3세의 대관식은 영국 현지시간으로 5월 6일 오전 11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다. 1953년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이후 70년 만에 열리는 대관식이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 왕실 전체로도 21세기 들어 처음 개최되는 대관식이다.

영국 성공회를 대표하는 켄터베리 대주교가 의식을 주재한다. 달라진 세태, 그리고 현재 영국의 어려운 경제 여건 등을 감안해 참석자는 약 2000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과 비교하면 약 4분의 1에 불과한 규모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행정부를 대표해 축하 사절로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에 거주하며 영국 왕실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고 있는 해리 왕자의 경우 본인은 대관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인 메건 마클과 두 자녀는 불참한다. 찰스 3세의 둘째 아들이자 윌리엄 왕세자의 동생인 해리는 2020년 영국 왕실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이후 미국에 머물며 인종차별 의혹 등 왕실의 부정적 측면을 잇따라 폭로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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