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미첼과 10언더파 합작 "버디 많이 하면서 좋은 흐름 타"(종합)

주영로 2023. 4. 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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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게 경기했다."

임성재(25)가 키스 미첼(미국)과 함께 호흡을 맞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60만달러) 첫날 10언더파를 합작한 뒤 이날 경기에 매우 만족해했다.

경기 중반에는 미첼이 버디를 뽑아내며 임성재의 부담을 덜어줬다.

임성재는 "오늘 미첼과 함께 너무 재미있게 경기했다"며 "버디를 많이 하면서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고 10언더파라는 좋은 스코어를 치면서 첫날에 좋은 위치에서 시작했다"고 이날 경기에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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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팀경기 취리히 클래식 첫날 10언더파 62타
전반은 임성재, 후반은 미첼이 경기 주도하며 버디 행진
노승열-마이클 김도 10언더파 쳐 공동 2위
배상문-강성훈 7언더파, 김시우-김주형 6언더파
임성재(오른쪽)과 키스 미첼.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너무 재미있게 경기했다.”

임성재(25)가 키스 미첼(미국)과 함께 호흡을 맞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60만달러) 첫날 10언더파를 합작한 뒤 이날 경기에 매우 만족해했다.

임성재는 2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9개를 합작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이번 대회는 2인 1조의 팀 경기로 첫날은 각자의 공으로 쳐서 좋은 성적은 팀 성적으로 반영하는 포볼(베스트볼) 방식으로 열렸다. 같은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하면 버디를 팀 성적으로 반영하고, 나란히 버디를 해도 팀 성적은 버디가 되는 방식이다.

팀 경기에서 중요한 건 흐름과 분위기다. 임성재와 미첼은 이날 완벽한 호흡으로 18홀 내내 기분 좋은 경기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엔 임성재의 페이스가 좋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12번부터 14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16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미첼은 그사이 버디 없이 보기만 1개 기록해 주춤했다.

경기 중반에는 미첼이 버디를 뽑아내며 임성재의 부담을 덜어줬다. 18번과 2번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11개 홀 동안 5타를 줄인 임성재와 미첼은 경기 막판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4번과 6번홀에선 임성재가 버디를 했고, 5번과 7번홀에선 미첼이 버디와 이글을 기록하며 5타를 더 줄였다.

9번홀(파3)에선 위기가 있었으나 임성재의 쇼트게임이 빛났다.

임성재와 미첼의 티샷이 모두 물에 빠졌으나 임성재가 그린 밖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로 떨어지면서 파 세이브했다.

임성재는 “오늘 미첼과 함께 너무 재미있게 경기했다”며 “버디를 많이 하면서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고 10언더파라는 좋은 스코어를 치면서 첫날에 좋은 위치에서 시작했다”고 이날 경기에 만족해했다.

윈덤 클락-보 호슬러(이상 미국), 션 오헤어-브랜든 매슈(이상 미국) 조가 나란히 11언더파 61타를 쳐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10언더파를 친 임성재와 미첼은 매슈-알렉스 피츠패트릭(잉글랜드) 형제, 데이비드 립스키-애런 라이(잉글랜드), 노승열-마이클 김(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둘째 날 경기는 2명의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열린다. 개인 기량을 물론 둘의 호흡이 중요한 경기 방식이다.

임성재는 “내일 아마 미첼이 홀수를 쳐서 제가 아이언 샷을 더 많이 치게 될 것 같다”며 “거리 조절을 잘해서 미첼이 편안한 위치에서 퍼팅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배상문은 강성훈과 팀을 이뤄 7언더파 65타(공동 30위)를 쳤으나 기대를 모았던 김시우와 김주형은 6언더파 66타(공동 43위)로 아쉬운 1라운드를 마쳤다.

안병훈과 김성현은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56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2라운드 뒤 공동 33위까지 본선에 진출한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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