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돈봉투 현역 20명? 부풀려진 것…녹취록에 이름 없을 듯"

[the300]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우상호 이태원참사 국조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에 대한 보고를 하고 있다. 2023.1.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된 현역 의원이 20여 명에 달한다는 일각 주장에 대해 "부풀려진 얘기"라고 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의혹 열쇠를 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관련 녹취록 관련 "현역 의원이 들어있다는 것도 추정"이라며 "암시만 있을 뿐이지 현역 의원들 이름이 명시적으로 적혀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의혹 당사자인) 강래구 씨와 이정근 씨는 당시 원외지구당 위원장이었다"며 "전당대회 당시 캠프에 있는 실무자들을 위한 밥값이 필요했다거나 강래구씨가 다른 원외위원장들과 송영길 전 대표를 돕기 위한 자금이 필요했다거나 (했을 수는 있다)"고 했다.

다만 "(현역 의원들이 돈을 받았다면) 현역 의원들이 원외위원장이 만든 자금을 나눠썼다는 것인데 도저히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녹취록에 현역 의원의 이름이 담겼을 리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 의원은 송 전 대표가 자진탈당 등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당 내 목소리에 대해 "진상조사도 안된 상황에서 거취 문제부터 얘기하는 것은 앞서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은 당 구성원의 잘못이 확인된 뒤 사후 조치를 취해야지 언론에 노출돼 혐의가 큰소리로 난다고 '무조건 나가라'는 건 정당이 해야 할 태도가 아니다"라고 했다.

송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할지에 대해서는 "결국 귀국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본인이 와서 조사를 해달라, 그래서 당에 보고해 달라 이런 취지이기 때문에 거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