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유럽 차 고전에 中 브랜드 독주…판매 24% ↑ 점유율 2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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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미국·유럽의 완성차회사들이 모두 판매량이 줄어든 반면 중국 완성차회사들은 전년 대비 20% 넘게 성장하면서 전체 자동차 판매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완성차회사의 시장점유율은 미국 회사들을 넘어 20%에 육박하고 있다.
주요 자동차 시장은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아세안 등 8개 시장이다.
8개 주요 시장의 지난해 전기동력차 시장은 43.4% 성장했고, 미국·유럽·중국 3개 시장이 99.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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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완성차, 중·러 리스크에 4.4%↓…"기술 개발 적극 지원 필요"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미국·유럽의 완성차회사들이 모두 판매량이 줄어든 반면 중국 완성차회사들은 전년 대비 20% 넘게 성장하면서 전체 자동차 판매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완성차회사의 시장점유율은 미국 회사들을 넘어 20%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1일 '2022년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판매 및 정책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주요 자동차 시장은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아세안 등 8개 시장이다.
지난해 해외 8개 주요 시장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5853만대를 기록했다. 전체 글로벌 시장 판매는 전년 대비 0.6% 감소한 8102만대(자동차 산업 조사기관 LMC 오토모티브 기준)이나, 8개 시장만 봤을 때는 판매가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흥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판매 회복세를 보였으나, 선진시장은 전쟁 및 인플레이션, 고금리의 영향으로 시장 축소 경향을 보였다. 증가한 시장은 △중국(+9.7%) △인도(+23.0%) △멕시코(+7.1) △아세안(+26.8) 등이며, 감소한 시장은 △미국(-8.1%) △유럽(-4.1%) △러시아(-58.8%) △브라질(-0.8%) 등이다.
완성차회사의 국적별로는 중국이 24.3% 늘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미국 회사들은 전년과 비슷한 0.6% 성장에 그쳤고 유럽(5.5%↓), 일본(5.9%↓), 한국(4.4%↓) 등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국 업체들은 BYD 등 전기차 업체를 비롯한 로컬 브랜드가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24.3%의 증가율을 보였다. 시장점유율은 19.5%로 미국 업체들을 넘어섰다.
미국 업체들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판매가 줄었지만, 멕시코(23.4%), 아세안(33.9%)에서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증가를 보여 0.6% 성장했다. 시장점유율은 18.3%로 전년 대비 0.1%p(포인트) 하락했다.
한국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에서 전년 대비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중국·러시아 시장의 리스크 지속으로 전년 대비 판매대수가 4.4% 줄었다. 시장점유율도 7.7%에서 7.3%로 0.4%p 내렸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정체·하락 기조에도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급성장세를 보였다. 8개 주요 시장의 지난해 전기동력차 시장은 43.4% 성장했고, 미국·유럽·중국 3개 시장이 99.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외 국가들은 전기동력차 판매 비율이 약 2% 미만이나 성장률로 보면 아세안 810%, 브라질 45.7%, 인도 30.4%로 증가율이 높아 향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내연기관차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자국 산업육성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입법 추진을 강화하고 있다. 신흥국에서도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내 전기차산업 투자유치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중국의 글로벌 팽창이 현실화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상실이 우려된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초격차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가 적기에 이뤄지도록 세액공제를 경쟁국 수준(25%)으로 대폭 확대하고, 미래차 핵심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리 업계가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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