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공지능 조직 통폐합...딥마인드 브레인 합쳤다

“인공 일반 지능 개발 박차”
MS 맹추격에 조직 비효율 제거
통합 AI 연구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

구글 연구조직

구글이 인공지능 조직을 통폐합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형 인공지능을 무기로 검색 시장을 위협하자, 구글이 조직 개편을 단행해 대응에 나선 것이다.

20일(현지 시각)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자사 인공지능 계열인 ‘딥마인드(DeepMind)’와 구글내 연구 조직인 ‘브레인(Brain)’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딥마인드는 2016년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를 개발한 계열사다. 영국 스타트업으로 2014년 5억 달러에 구글이 인수했다. 또 브레인은 구글 내부 딥러닝 핵심 연구팀이다. 통폐합 조직 이름은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로 명명됐고,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하사비스가 이끌 예정이다. 또 구글내 전설의 개발자인 제프 딘을 수석 과학자로 임명했다. 이날 하사비스는 “구글의 모든 환상적인 동료들과 함께 일하면서 우리는 인공지능을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인공 일반 지능(AGI)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이 모든 인재를 하나의 집중된 팀으로 결합하고 구글의 컴퓨팅 리소스로 뒷받침함으로써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을 크게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대담하고 책임감 있는 개발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구글의 이 같은 인공지능 조직 통합은 챗GPT로 시작된 인공지능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구글은 그동안 다양한 인공지능 조직을 거느리고 있었다. 특히 브레인과 딥마인드는 별도 그룹으로 존재하며 상호간 경쟁을 벌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해, 챗GPT 기술을 자사의 서비스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 또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 역시 생성형 인공지능 개발과 도입에 뛰어든 상태다. 구글은 문장을 생성하는 바드를 런칭하고 이를 각종 서비스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스탠퍼드대 인공지능 연구소의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매닝은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구글의 인공지능 연구원들이 통합 근무로 인공지능 개발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전술적으로 통합 개발이 더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