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또다른 걸작 `우주선 스타십` 4분 만에 공중 폭발…첫 시험 비행 `실패`

이준기 2023. 4. 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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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 첫 비행이 실패했다.

이륙에는 성공했지만 발사 4분 만에 비행 중 공중에서 폭발하며 화성탐사를 위한 역대 가장 강력한 로켓의 발사는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 발사 중계팀은 이날 비행이 실패로 돌아간 뒤 "로켓을 가동하는 33개 랩터 엔진 중 3개가 꺼진 것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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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국 현지서 발사...이륙 후 고도 32㎞서 폭발
스페이스X "33개 랩터 엔진 중 3개 꺼진 것으로"
발사 4분 만에 비행 중 폭발한 우주선 스타십 연합뉴스 제공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 발사 장면 연합뉴스 제공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 첫 비행이 실패했다. 이륙에는 성공했지만 발사 4분 만에 비행 중 공중에서 폭발하며 화성탐사를 위한 역대 가장 강력한 로켓의 발사는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스페이스X는 20일 오전 8시 33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인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하지만, 수직으로 날아오른 스타십은 이륙한 뒤 약 4분 만에 비행 중 상공에서 빙글빙굴 돌다가 폭발했다.

계획대로라면 발사 3분 이후 스타십은 2단 발사체인 슈퍼 헤비 로켓과 분리되고, 궤도비행을 시작했어야 했는데,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비행하지 못했다. 스타십이 폭발한 고도는 32㎞였다.

이날 스타십은 당초 오전 8시 28분 발사 예정였지만, 카운트다운 약 40초를 남겨두고 일부 문제가 발생해 예정보다 5분가량 지나 발사가 이뤄졌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 발사 중계팀은 이날 비행이 실패로 돌아간 뒤 "로켓을 가동하는 33개 랩터 엔진 중 3개가 꺼진 것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33개 엔진 중 3개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시험비행 실패 후 트위터에 "스페이스X 팀의 흥미로운 시험비행 발사를 축하한다"며 "몇 달 뒤 있을 다음 테스트를 위해 많이 배웠다"고 했다.

앞서 스타십은 지난 17일 발사 예정였지만, 동체 내 부품에 이상이 생기면서 이륙 40초를 남기고 발사 카운트다운이 중지돼 발사가 사흘 가량 늦춰졌다.

스타십의 발사 실패로 다음 시험 비행은 수 개월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십은 1단부 로켓인 '슈퍼 헤비'와 2단부 로켓인 '스타십 우주선'으로 구성다.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보낸다는 목표로 개발해 온 우주선으로 길이가 50m, 직경은 9m로 우주선 내부에 150t까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인류가 지금까기 제작한 로켓 중 가장 크고 강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보유한 발사체 중 가장 힘이 센 '우주발사시스템'(SLS·추진력 880만 파운드)보다 2배 강력하고, 1960∼70년대 아폴로 계획에 사용됐던 새턴Ⅴ 로켓(760만 파운드)의 추진력을 훨씬 능가한다.

스페이스X는 그동안 스타십과 슈퍼 헤비의 성능을 각각 시험해 왔으며, 두 부분을 결합해 완전체로 궤도비행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스타십과 슈퍼 헤비의 분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스타십은 90분간 지구궤도를 비행한 뒤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 떨어지고, 먼저 분리된 슈퍼 헤비 로켓은 발사 장소와 가까운 멕시코만에서 회수될 계획이었다.

이날 발사가 이뤄진 보카 치카 해변에는 스타십 발사를 보기 위해 수 천명이 몰렸다. 하지만 로켓이 굉음과 거대한 불꽃, 연기구름을 뿜어내며 발사되는 장면에 환호했으나, 몇 분 만에 실패로 끝나자 아쉬워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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