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첫 인도네시아행… IR 참석하고 현지사업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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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학 삼성화재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오른다.
홍 대표의 인도네시아 출장은 지난 2021년 1월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홍 대표는 이번 출장에서 이복현 금감원장, 주요 금융권 CEO(최고경영자)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 등을 만나 금융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홍 대표는 영국 외에 중국과 싱가포르 등 현지 기업들에 지분을 투자한 지역을 중심으로 순방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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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 대표는 오는 5월 8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홍 대표의 인도네시아 출장은 지난 2021년 1월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홍 대표는 지난해 9월 취임 후 첫 해외출장지로 일본에 다녀온 이후 해외법인을 순방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이번 출장 기간 현지 법인을 방문해 사업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당기순이익은 46억2600만원으로 전년대비 63.1%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5개 해외법인 중 인도네시아법인은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베트남법인(88억7900만원)과 유럽법인(87억6200만원) 이어 3위다. 삼성화재 인도네시아법인에서는 선박보험, 화재보험, 재해보험 등을 판매하는 중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다. 손해보험 시장이 연평균 9% 이상 고속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보험침투율(명목 GDP 대비 총보험료)이 세계 평균(2.8%)에 크게 못 미치는 0.45%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기대할 만한 점은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되면서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부수'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대표는 이번 출장에서 이복현 금감원장, 주요 금융권 CEO(최고경영자)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 등을 만나 금융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동남아시아 등 국내 금융회사의 주요 영업거점 지역 금융당국을 직접 방문하고 해외 금융당국 수장을 국내로 초청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금융권의 해외진출을 지원키로 한 바 있다.
홍 대표의 해외 출장은 상반기 중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1월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열리기 전 기자와 만나 해외법인을 둘러볼 것이냐는 질문에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화재 내부적으로는 홍 대표가 두번째 해외출장지로 영국을 택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화재는 영국 손해보험사 캐노피우스에 1억1000만달러(약 1436억원)를 추가 투자하면서 유럽시장 역량 강화에도 나선 상태다.
지난 2019년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에 1억5000만달러(약 1959억원)를 투자한 이후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참여해 왔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다. 캐노피우스는 미국 암트러스트사의 로이즈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등 최근 로이즈 업계 10위에서 4위로 높아지는 등 관련 시장에서 입지가 커지고 있다. 로이즈는 전세계 80개국에서 테러, 납치, 예술품, 전쟁, 신체, 공연 관련 배상보험 등을 다루는 글로벌 보험시장이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홍 대표는 영국 외에 중국과 싱가포르 등 현지 기업들에 지분을 투자한 지역을 중심으로 순방을 검토 중이다.
삼성화재의 글로벌화는 홍 대표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에서도 글로벌사업총괄본부를 신설해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홍 대표는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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