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문빈 비보에 울컥한 장성규, 검은색 정장 입고 '굿모닝FM' 마지막 방송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방송인 장성규가 3년 7개월 만에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청취자에게 작별을 고했다.
장성규는 21일 MBC FM4U 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이하 '굿모닝FM') 마지막 방송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끝인사를 건넸다.
지난 19일 전해진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의 사망 비보 영향으로 보인다. 장성규는 20일 '굿모닝FM'에서 "최근에 봤을 때 너무나 밝은 모습의 문빈이어서 무슨 일인가 실감이 나지 않는데…"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전한 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울컥해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다.
장성규는 자리에서 일어선 채로 종방의 포문을 열었다. "'언젠가 만날 인연은 보이지 않는 붉은 실로 연결돼 있다'는 말이 있다"고 입을 뗀 장성규는 "저와 여러분도 붉은 실로 연결돼 있었던 거다. 그러니 '굿모닝 FM'으로 인연이 되고 같은 편이 될 수 있었던 거다. 우리 사이 이 붉은 실이 끊어지지 않는 한 인연은 끝이 아니란 점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오래오래 좋은 인연으로 남길 바란다"며 "꼭 다시 만날 거니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 서로 보여주자. 각자 위치에서 잘 지내자"고 전했다.
21일은 장성규의 41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장성규는 "30~40년 후에도 제 평생 기억에 남는 생일 하루를 꼽으라고 한다면 2023년 4월 21일이 될 거로 확신한다"며 "잊지 못할 생일이 될 것 같다. 어떤 의미에서 또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도 든다"고 알렸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 방송인 김영철은 음성으로 격려와 응원을 보냈고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은 직접 손편지를 써왔다. 김가영은 "3년 7개월 전 첫 만남에 허리 숙여 '안녕하세요. 장성규라고 합니다'라고 인사하던 친절함을 기억한다"며 "그동안 멋진 선배, 오빠, DJ로 매일 아침 자리를 지켜주고 유쾌한 행복을 줘 감사하다"며 울음을 터뜨렸고 장성규 역시 흐르는 눈물을 닦아 보였다.
이어 장성규는 "첫 방송이 2019년 9월 30일이다. 9월 30일이라는 숫자를 보고 하준이와 전화 연결이 된 순간이 문득 떠오른다. 하준이 목소리 들으며 울컥했던…"이라며 아들과의 추억을 돌이키다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아침에 하준이가 일어나서 마지막 잘하라고 생일 축하한다고 했다. 참을 겨를 없이 갑자기 터졌다"며 "여섯 살이었던 하준이가 열 살이 됐다. 처음과 마지막을 하준이가 축하해주고 다독여줘서 아주 든든하고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방송 말미에는 장성규 아내와 두 아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장성규 아내는 남편에게 "내 옆에서 항상 함께해줘 고맙고 하준, 예준의 든든한 아빠가 되어줘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고 장성규는 눈물 콧물을 쏙 빼며 "감사하다. 내 삶의 원동력"이라고 화답했다.
끝으로 장성규는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던 3년 7개월이었다"며 "모두 앞으로도 더 행복하라'뀨'"라고 맺었다.
[3년 7개월 만에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서 하차한 장성규. 사진 = 유튜브 채널 MBC 봉춘라디오, MBC]-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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