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소영·김시원·전예성·김민별·박현경·박지영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5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이 21일부터 사흘간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18야드)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2만3,000여 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는 등 매년 뜨거운 호응 속에 선수들이 명장면을 연출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스타 등용문' 역할로도 눈길을 끌었다. 필드 위의 패셔니스타 양수진(32)이 2013년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고, 2014년 슈퍼루키로 주목 받았던 백규정(28)은 그해 이 대회 우승컵도 들어올렸다.
전 세계랭킹 출신 고진영(28)과 박성현(30)은 2015년과 2016년에 차례로 본 대회 정상을 밟았다. 이후로 김시원(28), 이소영(26), 이승연(25), 박민지(25), 유해란(22) 등 쟁쟁한 우승자를 배출해냈다.
대회 첫 다승자 나오나?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가 창설된 이래로 단 한 명에게도 다승의 영광을 허락하지 않은 무대이기도 하다.
역대 챔피언 중 이소영, 김시원, 이승연이 대회 역대 첫 번째 다승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우승자 유해란은 미국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출전하지 못했고, 2021년 우승자 박민지는 불참했다.
이소영은 2023시즌 들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3연속 톱10에 입상해 대상 포인트 3위, 상금 5위를 달린다. 특히 그린 적중률 2위(76.9%)의 높은 아이언 샷감을 뽐낸다.
짝수 해에만 우승하는 징크스를 깨기 위해 노력하는 이소영은, 다만 지난주 메디힐 대회에서는 다소 주춤하면서 공동 56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 반등 여부가 중요한 고비다.
KLPGA 투어 장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김시원은 작년에 허리 부상 여파로 병가를 냈다. 복귀한 올해는 브룸스틱 퍼터를 들고 나와 눈길을 사로잡았다.
2021년 드라이브 비거리 1위에 올랐던 이승연은 2019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작년에는 7위를 기록하는 등 이 코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즐비한 우승 후보들
이주미: 바로 직전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147전 148기'에 성공하며 생애 첫 깜짝 우승을 신고한 '늦깎이 신데렐라' 이주미(28)는 내친김에 2주 연승을 향해 달린다.
박지영: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27)은 약 4개월 뒤 열린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다. 그리고 지난주에도 8위에 오르며 상금, 대상, 평균타수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다.
박현경∙전예성: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앞서 4개 대회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인 박현경(23)과 국내 개막전 준우승을 시작으로 지난주 3위로 선전한 전예성(22)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특히 박현경은 지난 2021시즌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부터 지난주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까지 무려 51개 대회 연속으로 컷을 통과했다.
이정민∙이예원: PLK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정민(31)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이예원(20)은 2023시즌의 첫 다승자 등극을 목표로 뛴다.
신인 3인방: 시즌 초반부터 뜨겁게 불이 붙은 신인들의 경쟁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민별(19)이 지난주의 맹활약에 힘입어 신인상 포인트 부분에서 1위(337포인트)로 올라섰다. 2022시즌 드림투어 상금왕 김서윤2(21), 현재 드라이브 비거리 1위인 황유민(20)이 이번에도 진검승부를 펼친다.
자매 골퍼: 올 시즌부터 넥센그룹의 후원을 받게 된 쌍둥이 자매 골퍼 김아로미(25), 김새로미(25)는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넥센그룹이 운영하는 주니어 선수단 9명 중에서 아마추어 김진아(16)와 정서린(13)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이밖에, 시즌 초반 좋은 경기력으로 대상 포인트 6위와 8위를 각각 기록 중인 안선주(36)와 정윤지(23)도 시즌 첫 승을 노린다. 홍정민(21)과 최예림(24)도 최근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편, 김시원이 2014년 본 대회 1라운드에서 세운 코스레코드 64타(8언더파)를 경신하는 선수에게는 가야 컨트리클럽 연간 이용권이 제공된다.
홀인원 최초 기록자에게는 해당 홀에 걸린 자동차, 시계, 의류 상품권 등의 부상이 주어진다. 또한 파5홀(3, 9, 10, 16번홀)에서 라운드별 이글을 기록한 최초 4명과 3라운드 합계 최대 12명의 선수에게도 부상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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