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하 부메랑’에 등 돌린 투자자…테슬라 주가 1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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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1분기 실적 부진에 더해, 앞으로 가격을 더 내리겠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47% 올랐지만, 장 마감 직전 1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시는 테슬라를 비롯해 실적을 발표한 AT&T,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가 모두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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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1분기 실적 부진에 더해, 앞으로 가격을 더 내리겠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20일(현지시간) 전날보다 9.75% 하락한 169.162.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10% 이상의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47% 올랐지만, 장 마감 직전 1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테슬라는 올 1분기에 순익이 25억1000만달러로 전날보다 24% 줄었다고 발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매출총이익률이 19.3%로 시장이 예상한 22.4%를 밑돌았다.
테슬라는 1분기에 모두 42만2875대의 차량을 인도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수익성은 저하됐다. 영업이익률은 11.4%로 전 분기(16.0%)보다 4.6%포인트, 작년 동기(19.2%)보다는 7.8%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이는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이날 추가로 주요 모델의 가격을 더 내려 올해 들어 총 6차례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차량 가격을 낮춰 이익을 줄이고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그는 "더 많은 판매량을 추구하는 것이 더 적은 양과 더 높은 마진 쪽보다 옳은 선택이라는 견해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테슬라를 비롯해 실적을 발표한 AT&T,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가 모두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39포인트(0.33%) 하락한 3만3786.6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73포인트(0.60%) 떨어진 4129.7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67포인트(0.80%) 내린 1만2059.56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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