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뤄질 160km 듀오의 선발승과 세이브, 여기서 끝이 아니다 9월에 한 명 더 뽑는다[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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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암흑기를 지나 거대한 별이 뜨고 있다.
불펜에 한 명이 더 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다.
주인공은 마산용마고 장현석, 장충고 황준서 중에 한 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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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잔혹한 암흑기를 지나 거대한 별이 뜨고 있다. 그런데 별이 하나가 아니다. 지금은 두 개, 그리고 내년에는 세 개가 될 수 있다. 시속 160㎞를 던지는 선발투수와 마무리투수를 내세울 한화 얘기다.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럴 수밖에 없다. 모두가 고대했던 160㎞ 파이어볼러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의 현재이자 미래 문동주(20)가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시즌 세 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했다. 피안타율 0.109, 볼넷의 비중은 1년차였던 지난해 11%에서 올해 9.7%로 줄었다. 단순히 공만 빠른 게 아닌 유연한 투구 메커닉으로 안정된 제구를 펼친다. 그리고 경기를 치르며 완성도를 더한다. 그야말로 던지면서 성장하는 모습이다. 한계를 가늠할 수 없다.
불펜에 한 명이 더 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서현(19)이다. 아마추어 시절 네임벨류는 문동주보다 위였다. 문동주가 고교 시절 투수로 전향해 깜짝 활약을 펼친 반면 김서현은 일찍이 투수로서 큰 주목을 받았다. 자양중 시절 145㎞ 이상을 던져 스카우트들에게 관심 일순위가 됐다.
구속에 있어서는 비교할 투수가 거의 없다. 김서현은 지난 19일 1군 데뷔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두 차례 160㎞를 찍었다. 이날 경기 7회초 이유찬을 상대로 던진 2구 속구와 4구 속구가 한화 트랙맨 데이터에서 160.1㎞로 측정됐다. 특히 4구 속구는 포수 최재훈이 요구한 바깥쪽 하단 로케이션에 정확히 꽂혔다. 타자로서는 대처할 방법이 없는 무결점에 가까운 투구였다.
물론 이제 시작이다. 보직도 뚜렷하지 않다. 개막 후 2주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피칭디자인에 집중해 실전을 치렀는데 5경기에 불과했다. 1군에서도 실전을 통해 자신의 투구를 정립해야 한다. 구단 내부에서 정한 기준치를 넘어설 때 김서현의 세이브 상황 등판도 이뤄질 것이다.
그리고 그 시기가 그리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 입단 후 짧은 시간 김서현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더 그렇다. 외형만 봐도 지난해 서울고 시절보다 발전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한 흔적이 보인다. 다양한 투구폼에 다양한 구종, 재능이 넘쳐서 고민도 했지만 이를 정립하면 성장에 가속이 붙을 것이다. 경기 후 ‘승리 문동주·세이브 김서현’으로 기록되는 날이 언제든 올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22년 9월처럼 2023년 9월에도 한화 구단은 경사와 마주한다. 2024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다. 주인공은 마산용마고 장현석, 장충고 황준서 중에 한 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장현석은 문동주, 김서현처럼 160㎞를 던질 수 있는 우투수, 황준서는 150㎞를 던지는 좌투수다.
행복하고 어려운 고민이다. 전체 1순위 지명 주인공이 누구든 미래 한화 전력에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 문동주, 김서현과 함께 강속구 퍼레이드에 한 축을 담당할 것이며 그만큼 한화의 현재와 미래도 밝게 빛날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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