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은 지금] KAIST, 말기 고형암 표적 2세대 면역치료제 개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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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는 김찬혁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말기 고형암(장기에 고체로 형성되는 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2세대 'TCR-T' 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에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세포를 직접 파괴할 수 있는 2세대 TCR-T 세포 치료제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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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는 김찬혁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말기 고형암(장기에 고체로 형성되는 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2세대 'TCR-T' 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항암 면역치료는 CAR-T와 TCR-T 두 가지다. CAR-T 치료는 일부 유형의 혈액암에만 효과가 있고 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형암에는 효과가 없다. 연구팀은 이번에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세포를 직접 파괴할 수 있는 2세대 TCR-T 세포 치료제를 제작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편집 기술을 이용해 수용체 신호 전달의 핵심인 'CD247' 유전자에 추가 신호 전달체인 '트레프2-결합 도메인'이 포함되도록 개량했다. 유전자 편집을 통한 개량은 TCR-T 세포의 증식·지속성을 향상했다. 생쥐를 이용한 악성 흑색종 모델에서 탁월한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암 면역치료 저널'에 5일 게재됐다.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박태은, 주진명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인공 혈액-뇌 장벽 칩을 이용해 뇌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혈액-뇌 장벽 투과 압타머(Aptamer)’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혈액-뇌 장벽은 중추신경계통의 평형을 조절하는 생체 장벽으로 뇌 질환 치료 약물까지 막는데 연구팀은 표적분자를 약물에 도입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표적분자 중 하나인 압타머는 3차원 구조의 짧은 뉴클레오타이드 가닥으로 표적 대상인 세포나 생체 조직에 쉽게 결합하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생체와 같은 수준으로 혈관과 뇌 환경을 모사한 인공 혈액-뇌 장벽 칩에 무작위 서열의 압타머를 넣고, 장벽을 투과해 뇌 내부로 전달되는 압타머의 서열을 선정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높은 혈액-뇌 장벽 투과 효율을 보인 압타머를 선별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ACS)가 발간하는 나노분야 국제 학술지 'ACS 나노' 온라인판에 17일 게재됐다.
■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박종래 교양학부 교수가 제56회 과학의 날을 맞아 과학진흥유공 부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인의 자긍심·명예심을 고양하고 사기를 진작시켜 국가과학기술 혁신에 기여하고자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자에게 포상하는 과학의날 기념 장관 표창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박 교수는 디자인학 박사로서 이공계학부생들에게 디자인사고 교과과정 운영을 통해 창의적 발상법과 공학에 필요한 디자인 기초소양을 지도하고 있다. 박 교수는 평소 이공계 학생들의 사회공헌에 주목하고 2019년부터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과학 및 공학 지식을 국립과학관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전달하는 시민과학 프로젝트를 기획해 성공리에 수행했다. 박 교수는 "그동안의 활동을 통해 이공계 특성화대학과 국립과학관의 협업 모델을 확립하고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생활밀착형 과학관 만들기를 구상하고 있다"며 "과학자의 꿈을 품은 청소년들에게 동기부여 및 이공계 진출을 적극 유도하며 국가 과학기술진흥의 기반이 되는 과학대중화 실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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