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대체 성공→김현수 공백 지운 '3번 유격수' 김민성 "힘들긴 한데"

신원철 기자 2023. 4. 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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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지난 7일 날벼락을 맞았다.

주전 유격수이자 골든글러버, 국가대표인 오지환이 경기 전 훈련을 하다 옆구리 통증으로 급히 병원을 찾았다.

7일 삼성전부터 12경기 연속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성은 오지환 부럽지 않은 활약으로 LG의 선두 등극에 큰 힘을 보탰다.

김민성은 주전 유격수가 된 뒤 40타수 14안타로 타율 0.35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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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지난 7일 날벼락을 맞았다. 주전 유격수이자 골든글러버, 국가대표인 오지환이 경기 전 훈련을 하다 옆구리 통증으로 급히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우측 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회복에 2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가 심각했다. 오지환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을 뿐만 아니라 백업 유격수가 없었다. 염경엽 감독이 생각한 1순위 백업 유격수는 손호영인데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이렇게 '유격수 김민성'이라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 시작됐다.

7일 삼성전부터 12경기 연속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성은 오지환 부럽지 않은 활약으로 LG의 선두 등극에 큰 힘을 보탰다. 여유있는 수비는 유격수 자리에서도 여전하다. 여기에 타격까지 기대 이상이다. 김민성은 주전 유격수가 된 뒤 40타수 14안타로 타율 0.350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리그 공동 9위 기록이다.

20일 NC전에서는 김현수의 공백까지 메웠다. 김현수가 경기 전 허리에 불편을 느끼면서 대신 3번타순에 들어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LG는 NC를 9-4로 꺾고 단독 1위에 올랐다.

김민성의 3번타자 선발 출전은 2020년 6월 6일 고척 키움전 이후 1048일 만의 일이다. 그는 "(김)현수 형이 좀 안 좋아서 원래 라인업이 바뀌었다. 그냥 세 번째 나가서 똑같이 치자는 생각으로 쳤다. 1회 주자가 있어서 약간 부담스러웠는데 그래도 다행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얘기했다.

오지환과 김현수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채운 점에 대해서는 "지금은 타순이 어디든 수비 어디 들어가든 내 역할을 해내는 게 할 일이다. 거기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민성의 활약이 반가우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모양이다. 20일 경기 전에는 "지금 (피로도가) 목까지 차올랐을 것"이라고 했다. 오지환이 돌아온 뒤에는 당분간 휴식을 주겠다고도 했다. 김민성은 이 얘기를 전해듣고 "힘들기는 하다. 힘들긴 한데 힘들다고 안 할 수는 없다. 내가 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오늘 그거 알았는지 선수들이 점수 많이 뽑아줘서 후반에 쉴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김민성은 이날 경기로 통산 1600경기 출전 기록도 달성했다. KBO리그 50번째 기록이다. 김민성은 "하다 보니 1600경기가 됐다. 1700경기, 1800경기까지 남은 기간 LG 트윈스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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