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MVP' 범가너의 몰락, ERA 10.26…칼 뺀 애리조나, '450억 줄 테니 나가'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2014시즌 월드시리즈 MVP 매디슨 범가너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지명할당(DFA)됐다.
미국 'MLB.com'은 21일(한국시각) "애리조나는 범가너가 2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3이닝 7실점(7자책)을 기록한지 하루만에 지명할당했다. 5년 8500만 달러(약 1124억 원) 계약을 맺은 지 세 시즌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애리조나는 범가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좌완 투수 앤서니 미시에위츠를 콜업했다"고 밝혔다.
2007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범가너는 2009시즌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2010시즌 18경기 7승 6패 111이닝 40실점(37자책)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고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반지를 꼈다. 2012시즌에는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범가너는 2014시즌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33경기 18승 10패 217⅓이닝 81실점(72자책)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2경기 1승 15⅔이닝 3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72로 MVP로 선정됐다. 이어 월드시리즈에서 3경기(2선발) 2승 1세이브 21이닝 1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0.43을 마크하며 샌프란시스코의 우승을 이끌었다. 월드시리즈 MVP도 범가너의 차지였다.
2019시즌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한 범가너는 2020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로 이적했다. 5년 8500만달러 계약에 사인했다. 하지만 애리조나에서의 범가너는 다른 선수가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 9경기 1승 4패 41⅔이닝 31실점(30자책) 평균자책점 6.48로 마쳤다. 이어 2021시즌 26경기 7승 10패 146⅓이닝 82실점(76자책) 평균자책점 4.67, 2022시즌 30경기 7승 15패 158⅔이닝 97실점(86자책) 평균자책점 4.88을 마크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4경기 3패 16⅔이닝 20실점(19자책) 평균자책점 10.26으로 부진했다. 범가너는 20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3이닝 7실점(7자책)을 기록한 뒤 "별로 좋지 않다. 답답하다. 나는 더 잘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범가너와의 결별을 선택했다.
'MLB.com'은 "범가너는 LA 다저스전 이후 팔의 피로를 호소했다. MRI 검사 결과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이후 범가너는 3경기에 더 나섰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애리조나는 그에게 3400만달러(약 450억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지만 관계를 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매디슨 범가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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