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악재…은돔벨레 '또' 돌아온다

▲ 나폴리는 탕귀 은돔벨레를 완전 영입하지 않을 방침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복귀 소식이 달갑지 않을 수도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선 '피하고 싶었던' 복귀 소식이 전해졌다.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가 토트넘에서 임대해 온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26)를 완전 영입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은돔벨레는 시즌이 끝나면 런던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은돔벨레는 지난 2019년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6500만 파운드(970억 원)를 투자해 영입한 선수.

주급이 20만 파운드(약 3억2000만 원)로 해리 케인, 손흥민과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올랭피크 리옹 시절 경기력을 보여 주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주제 무리뉴 전 감독과 경기장 안팎에서 충돌하기까지 했다.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체제에서도 전력 외 통보를 받은 은돔벨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나 나폴리로 임대됐다.

토트넘은 은돔벨레를 나폴리로 보내면서 주급 분담과 함께 완전 이적 조항을 넣었다. 합의된 이적료는 2600만 파운드로 알려졌다. 나폴리는 은돔벨레가 올랭피크 리옹 시절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완전 영입 조항을 발동할 심산이었다. 토트넘, 나폴리, 은돔벨레에게 모두 성공적일 수 있는 임대 계약이었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세리에A 스쿠데토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은돔벨레는 주로 교체로 출전했지만, 나폴리 1군 선수단 일원이었다는 점에서 나폴리가 완전 영입 조항을 발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콘테 감독이 경질되면서 토트넘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떠올랐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은돔벨레는 며칠 전 프랑스 매체 'So Foot'과 인터뷰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많은 팬이 나에게 토트넘으로 돌아가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구단이 결정할 일이다. 나폴리는 구매 옵션이 있다"며 "선수들은 임대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폴리가 완전 영입 조항을 포기하기로 결정하면서 토트넘이 은돔벨레를 처분하겠다는 계획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 시즌 은돔벨레를 임대했던 친정팀 올랭피크 리옹 역시 같은 결정을 했다.

은돔벨레는 토트넘과 오는 2025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토트넘에 돌아오더라도 방출 명단을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은돔벨레에겐 그를 기용할 새로운 감독이 유일한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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