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앞에서 작아지는 맨유…6시즌 연속 토너먼트 탈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스페인 클럽에 울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피스후안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원정 2차전에서 세비야에 0대3으로 완패했다. 홈 1차전 2대2 무승부에 이어 1, 2차전 합계 2대5로 탈락했다.

스페인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맨유는 최근 6시즌 연속 유럽 클럽대항전 토너먼트에서 스페인 클럽에 밀려 탈락했다. 6번 가운데 세비야에게만 3번을 당했다. 2017-2018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2019-2020시즌 유로파리그 4강, 그리고 이번 시즌에도 세비야를 넘지 못했다. 이밖에 2018-2019시즌 챔피어스리그 8강에서 FC바르셀로나, 2020-2021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비야레알, 2021-2022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밀렸다.

홈 1차전에서 두 번의 자책골로 승리를 놓친 맨유는 2차전에서도 실수에 발목이 잡혔다. 게다가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 중앙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수비 라인도 헐거웠다.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중앙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세비야의 강한 압박에 패스 실수를 범했고, 실점(유세프 엔-네시리)으로 이어졌다. 이어 후반 2분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교체 카드를 통해 반전을 꾀했지만, 후반 36분 골문을 비우고 나온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공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면서 세 번째 골을 내줬다.

맨유의 에릭 텐하흐 감독은 "이런 실수가 나오면 이기기 어렵다. 우리는 침착하지 못했다. 압박을 깨면 큰 공간이 생기는데, 압박을 깨지 못했다"면서 "부상 선수가 문제는 아니다. 그라운드에서 뛴 선수들의 문제다.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했다"고 고개를 떨궜다.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하며 4강에 진출했다.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통산 최다 6번의 우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10년 이후에만 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이 유로파리그 통산 7번째 4강 진출이니, 앞선 6번의 4강 진출에서는 모두 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세비야는 이번 시즌 훌렌 로페테기, 호르히 삼파올리에 이어 호세 루이스 멘딜리바르까지 3명의 사령탑이 이끌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9승8무12패 승점 35점 13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의 세비야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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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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