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22일 기자회견 직후 귀국할 듯…'입단속' 얘기도
민주당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프랑스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가 내일(22일) 기자회견을 한 뒤 바로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송 전 대표에게 기자회견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 일부에서 송 전 대표 '입단속' 얘기가 나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대표가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한 건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4시.
JTBC 취재 결과, 송 전 대표는 회견 직후 귀국하기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송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일단 회견을 마치고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황"이라며 "강의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초 검찰 소환 후 귀국하겠단 뜻이 컸지만, 수사와 무관하게 당에 우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판단했단 겁니다.
송 전 대표는 이와 함께 탈당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당 대표 시절 농지법 위반 논란 당시 자신이 탈당을 권유한 의원들에 대한 사과 메시지도 전할 가능성이 큰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송영길 책임론'을 집중 제기하는 등 본격적으로 선긋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송 전 대표에 직접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핵심 측근들을 통해 연일 "당과 상의 후 입장을 밝히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조기 귀국하셔서 국내에서 본인이 해야 될 역할과 하고 싶은 말씀을 하시는 게 맞다…]
이에 대해 한 친명계 의원은 "당과 조율이 안 된 메시지는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송 전 대표 입단속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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