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문제 말참견 마라" 발끈…정부, 대사 불러 항의

박성훈 기자 2023. 4. 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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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반대한다', 사실상 미국과 같은 입장인데 당장 중국은 '말참견'이라며, 거칠게 반응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외교적 결례를 했다며 어제(20일) 저녁, 주한중국대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윤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의 긴장은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함께 이러한 변화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만 문제는 북한 문제와 마찬가지로 전세계적인 문제"라고도 했습니다.

사실상 미국의 입장과 비슷합니다.

그러자 중국이 곧바로 발끈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만 독립 세력과 외부 간섭을 명확히 반대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말참견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도 입장을 내고 중국 대변인의 발언이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맞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원칙적인 입장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향후 양국 관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 지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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