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의존했다가 '폭망'…버즈피드·인사이더 발행중단·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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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소셜미디어 공유를 겨냥한 형태의 뉴스를 만들어 인기를 끌었던 미국 온라인 미디어들에 발행 중단이나 감원의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SA투데이 등을 펴내는 가넷, 복스 미디어, NBC뉴스, MSNBC 등도 감원했거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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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주로 소셜미디어 공유를 겨냥한 형태의 뉴스를 만들어 인기를 끌었던 미국 온라인 미디어들에 발행 중단이나 감원의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부 메모에 따르면 버즈피드의 자회사 버즈피드뉴스는 수익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해 온라인 발행을 중단한다. 이에 앞서 인사이더는 인력의 10%를 감원한다고 밝혔다.
포브스에 따르면 두 기업의 결정은 올해 들어 가속화된 언론 매체들의 허리띠 졸라매기의 일환이다. 스포티파이, 세일럼 미디어그룹(텍사스주 언론) 등이 감원했고 NPR은 감원 및 팟캐스트 중단을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하퍼콜린스 출판사 등을 소유한 뉴스코프가 올해 말까지 1250명을 해고할 예정이며 워싱턴포스트(WP)도 일부 직원을 감원하고 지면을 줄였다. USA투데이 등을 펴내는 가넷, 복스 미디어, NBC뉴스, MSNBC 등도 감원했거나 예정이다.
NYT는 특히 버즈피드의 뉴스부문 종료에 주목, '온라인 저널리즘의 선구자적 시대를 마감하는 조치'이자 '인터넷에 느리게 적응하던 기존 미디어 매체에 대한 심각한 도전자로 여겨지던 매체의 냉혹한 종말'이라고 평가했다.
버즈피드뉴스는 이듬해 대선을 앞두고 2011년 설립되어 소셜미디어의 바이럴을 노리고 리스티클(몇가지 항목으로 요약된 뉴스나 정보), 눈길 끄는 헤드라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후 탐사저널리즘까지 외연을 확장하고 퓰리처상까지 수상했지만 이 모든 성과에도 뉴스 부문은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다. 또 디지털 광고에 대한 높은 의존과 소셜 미디어 트래픽의 변덕스러움 때문에 매출도 안정되지 못했다.
뉴스 플랫폼으로서 많은 독자들을 끌어모았지만 이들 잠재 고객들의 가치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 메타나 알파벳, 바이트댄스같은 기술 대기업이었다. 경제 한파로 디지털광고가 줄어드는데 그조차 점점 더 뉴스 매체가 아닌 젊은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으로 이동했다.
디지털 미디어 회사인 스키프트(Skift)의 창립자이자 최고 경영자(CEO)인 라파트 알리는 버즈피드뉴스의 종말은 뉴스 조직이 다양한 수익 창출 방법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지 않으면 도태될 위험이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한번 쓰고 버리는 미디어의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어떤 사업을 트렌드(이 경우는 소셜 미디어 공유)에 의존해서 했다가 트렌드가 사라지면 비즈니스도 끝나게 된다"고 경고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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