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 선제골 기점’ 헨트, 콘퍼런스리그 8강 탈락

웨스트햄에 1 대 4 패, 합계 2 대 5 대패
전반 26분 가로채기·전진패스 득점 연결

헨트 미드필더 홍현석(왼쪽)이 21일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웨스트햄 미드필더 데클런 라이스의 슈팅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 국가대표 홍현석이 활약하는 헨트(벨기에)가 웨스트햄(잉글랜드)에 막혀 유럽 무대 도전을 멈췄다.

헨트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8강 2차전에서 1 대 4로 크게 졌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 대 1로 비긴 헨트는 1, 2차전 합계 2 대 5로 패해 탈락했다.

헨트는 1991~1992시즌 UEFA컵(현 유로파리그) 이후 31년 만에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토너먼트 8강 성적을 낸 데 만족해야 했다.

홍현석은 선발 출전해 팀이 1 대 4로 뒤진 후반 25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올 시즌 헨트로 이적한 뒤 공식전 8골 8도움을 기록 중인 홍현석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헨트의 선제골에 기점 역할을 했다. 전반 26분 중원에서 홍현석이 가로채며 찔러준 전진 패스가 결국 위고 쿠이퍼스의 선제 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웨스트햄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미카일 안토니오의 헤더 동점 골, 후반 10분 루카스 파케타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13분에는 데클런 라이스, 5분 뒤에는 안토니오의 연속골로 4강 진출에 쐐기를 박았다.

준결승에 오른 웨스트햄은 안더레흐트(벨기에)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올라온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피오렌티나(이탈리아)와 바젤(스위스)가 만난다.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