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테슬라가 울렸다"…빅테크 냉담에 나스닥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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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분명 며칠 전 무덤덤한 어닝시즌이라고 말씀드렸는데, 테슬라의 영향력은 컸습니다.
시장이 테슬라의 순이익과 마진율 하락에 반응했는데요.
테슬라가 울린 시장 확인해 보시죠.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가 0.33%, 0.6% 하락했고.
테슬라를 비롯해 빅테크가 포함돼 있는 나스닥 지수가 0.8%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입니다.
테슬라의 분위기가 안 좋자 빅테크 분위기도 차가웠습니다.
알파벳이 0.84% 올랐지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2.96%로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컸고요.
테슬라는 9.75% 급락하며 162달러 99센트에 마감했습니다.
시총 8위로 2년 만에 메타보다 시총이 작아졌습니다.
주요 증권사마다 테슬라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릅니다.
파이퍼 샌들러가 목표주가 중 최고가인 300달러를 제시한 반면, JP모건은 비중 축소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로 115달러를 제시했습니다.
목요일 종가보다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이 많지만, 대부분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는데요.
목표주가를 올린 곳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유일했습니다.
220달러에서 225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대체로 시선이 곱지 않았던 이유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컨퍼런스콜을 들으면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이 큰 만큼 이미 하락한 마진율이 어디까지 더 하락할지 걱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익성보다는 시장점유율을 택한 테슬라의 전략에 의문을 갖은 것인데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점유율 증가를 통해 구독 서비스 사업 모델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테슬라의 대표적인 구독 서비스는 자율주행 기술 소프트웨어, FSD인데요.
테슬라를 사랑하는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도 FSD에 주목했습니다.
완전자율주행기술로 로보택시 붐에 올라탈 수 있다며, 테슬라의 주가가 2027년까지 2,0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봤는데요.
목요일 종가 기준 5년 동안 무려 1,127%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입니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로도 1,400달러를 제시했는데요.
이마저도 858%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FSD에 대한 시장 불신이 좀 있다는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FSD의 혁신과 로보택시를 계속 약속해 왔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가 없죠.
약속이 계속 지연되자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지난 2월 초, 일론 머스크가 고객을 속였다고 비난하기도 했는데요.
머스크는 이번 컨퍼런스콜에서도 올해 FSD 출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지켜질까요?
한편 테슬라 주가 급락으로 자동차주 분위기가 안 좋았습니다.
리비안, 루시드 등 전기차주는 물론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 등도 하락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16%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76%가 예상보다 높은 주당순이익 EPS를 기록했는데요.
아직까지 2014년부터 2022년까지의 1분기 평균인 74.1%보다 높습니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입니다.
반도체주 램리서치, 호텔주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건설주 DR홀튼은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호실적에 따라서 주가도 오르는 분위기가 강했고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매출이 좋았지만, 주당순이익이 아쉬웠고, AT&T는 그 반대였는데요.
각각 1.01%, 10% 넘게 하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역은행주 자이언스 뱅코프는 어닝 미스를 기록했습니다.
주가 4.9%가량 내렸습니다.
1분기 어닝시즌은 다음 주부터가 진짜다 라는 주장이 있는데요.
현지시간 25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시작으로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테슬라 실적에 반응한 증시, 빅테크 실적에도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날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준 경제지표도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4월 제조업 지수가 -31.3으로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유지했고, 2020년 5월 이후 최저였습니다.
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구분하는데, 제조업 위축세가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4만 5,000건으로 2주 연속 증가했고, 1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6만 1,000건 급증해 186만 5,000건으로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이 와중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5% 이상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경기가 둔화하는 와중에 긴축 기조가 이어지면 또 어떤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까. 걱정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하락하며 현재 오전 8시 기준 3,76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고
금리 인상 가능성에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WTI, 브렌트유 모두 2.4%가량 하락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536%를, 2년물 국채수익률은 4.2%에서 내려오면서 4.151%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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