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3안타’인데 표정이...최정, 왜 만족하지 못했을까 [SS시선집중]

김동영 2023. 4. 2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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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타구는 하나 밖에 없다."

SSG '간판타자' 최정(36)이 올시즌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최정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를 치며 3안타 3타점으로 날았다.

올시즌 첫 3안타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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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이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 경기 7회초 무사1루 우중간 2루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마음에 드는 타구는 하나 밖에 없다.”

SSG ‘간판타자’ 최정(36)이 올시즌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팀 승리를 이끄는 귀중한 활약. 덕분에 SSG도 4연패를 끊었다. 정작 최정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완전히 만족하지 못한 듯했다.

최정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를 치며 3안타 3타점으로 날았다.

최정을 앞세운 SSG는 최종 스코어 8-5의 승리를 거뒀다. 4연패 탈출이다. 먼저 2패를 했기에 루징시리즈이기는 하나, 승리의 기운을 안고 주말 3연전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홈에서 키움과 주말 3연전을 펼친다. 나쁘지 않다.

선발 송영진이 3이닝 2피안타 6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썩 좋지 못했다. 너무 잘 던지려 했던 탓인지 제구가 흔들렸다. 최민준이 2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노경은 2이닝 무실점-이로운 1이닝 무실점-서진용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가 끝났다. 이로운은 데뷔 첫 홀드를 따냈고, 서진용은 시즌 6세이브다.

타선에서는 최정 외에 오태곤이 홈런을 때리며 1안타 2타점을 생산했고, 추신수와 최지훈이 나란히 1안타 1타점씩 올렸다. 김성현도 2안타 2득점을 쐈다. 김강민도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2볼넷으로 좋았다.

해줄 선수들이 해줬다. 아무래도 가장 반가운 쪽은 최정이다. 14경기에서 타율 0.218에 그치고 있었다. 시즌 1호 3안타 경기에 6일 만에 타점도 생산했다. 간판타자의 부활. 대형 호재다.

SSG 최정이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전에서 승리할 후 인터뷰에 나섰다. 사진 | 수원=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1회초 삼진으로 물러난 최정은 4회초에도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여전히 감이 좋지 않은 듯했다. 그러나 5회초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부활을 알렸다. 6-3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적시타였다.

7회초 무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대시 쳤다. 멀티히트 완성.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측 2루타를 다시 만들어냈다.

올시즌 첫 3안타 경기다. 초반 14경기에서 타율 0.218에 그치고 있었지만, 이날 완전히 살아났다. SSG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경기 후 최정을 만났다. 기쁠 법도 했는데 정작 표정은 덤덤 그 자체였다. “원래 연패를 끊는 것이 가장 힘들지 않나. 어쨌든 결과가 잘 나와서, 이겨서 다행이다. 결과와 별개로 내 감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3안타 경기라고 하자 “오늘 3안타를 쳤지만, 살아났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중간 타구 하나 정도 빼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경기 중에 땅볼이 많이 나왔다. 잘 맞아도 탄도가 낮았다. 스핀을 줘서 띄우는 연습을 계속 하고 있다”고 덤덤하게 설명했다.

연패 기간 분위기를 물었다. “특정 선수가 못한 것보다, 전체적으로 좋지 못했다. 팀 분위기도 좋지 못했다. 그래도 서로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다. 대화를 많이 했다. 결국 이기면 좋아진다. 매 경기 집중했다”고 짚었다.

이어 “오늘 경기 골고루 터졌다. 두루 잘하면 다 좋은 것 아니겠나. 오늘 오태곤, 김성현 등이 잘해줬다. 나도 못하다가 오늘 하나 한 것 같다. 밸런스가 올라오면 팀 성적도 올라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정은 “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분위기가 무거웠던 것은 맞다. 그래도 여유는 있었다. 작년에 우승을 했고, 그 자부심이 있다. 더 노력하면서 팀 플레이를 하면 다시 올라갈 것이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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