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마크롱 통화…"대만해협 평화"-"전쟁 종식 中역할" 차이(종합)

이유진 기자 정윤미 기자 2023. 4. 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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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최근 방중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통해 대만해협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양국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통화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 앞서 이날 우즈룰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도 통화해 중국을 주제로 논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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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佛 발표 다소 차이…바이든, EU 집행위원장과도 통화
마크롱, 대만 직접 언급 피한 채 "인·태 전체 협력 강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애코킥에 있는 노조 교육 시설을 방문해 경제 관련 연설을 하며 “공화당이 내년 연방 정부 예산을 1300억 달러삭감을 요구한 것은 정신 나간 생각”이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정윤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최근 방중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통해 대만해협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양국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통화 내용의 초점을 두고는 미 백악관과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의 발표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통화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반면 엘리제궁은 두 정상이 통화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끝내는 데 중국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데 두 정상이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엘리제궁은 두 정상이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국과 계속 접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며 마크롱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럽 국가들이 "대서양횡단 안보 부담 공유의 책임을 위해 재무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주어진 지원뿐만 아니라 최근 현지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두 정상은 이 같은 지원을 장기적으로 지속하겠단 결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대만을 직접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양국 정상이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에서 항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을 지지할 수 있도록 기존 협력을 강화하자는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방중 성과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설명했다고 했는데, 정확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국빈 방문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마르크 뤼터 총리와 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서 "미국의 동맹이라고 해도 그 속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일 사흘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유럽은 이제 대미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혀 미국의 반발을 샀다.

이후 지난 12일 네덜란드 방문 중 기자회견에선 동맹이 곧 "속국"은 아니라면서, "동맹이 된다는 것이 우리 스스로 생각할 권리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경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마크롱 대통령이 계속 강조한 유럽연합(EU)의 '전략적 자율성'의 연장선으로 해석되긴 하지만, EU의 공통된 의견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유럽 내부에서도 반발이 제기됐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 앞서 이날 우즈룰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도 통화해 중국을 주제로 논의를 나눴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폰데어아리엔 위원장이 "대만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EU가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청정기술로의 전환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와 관련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이날 "두 정상은 최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국제 질서를 기반한 규칙 준수를 위한 공통된 약속, 인권, 공정 무역 관행 관련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중국과 완전 단절(de-coupling)해야 한다는 미국의 대중 기조에서 벗어나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위험 제거(de-risking)하는 방식으로 중국과 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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