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47번의 저주를 깨나. 반전의 왼손 에이스, 위태위태 2승무패[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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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새로운 왼손 에이스 김윤식(23)은 올시즌을 앞두고 팀내에서 깜짝 놀랄 선택을 했다.
이 위원이 LG 코치로 돌아왔을 때 "47번은 저주받은 번호"라면서 다른 선수들이 못달게 스스로 그 번호를 달기도 했었다.
LG는 9대4로 승리하며 단독 1위가 됐고, 김윤식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위기 때마다 보이는 김윤식의 등번호 47번이 걱정으로 다가오다가도 그 위기를 이겨내는 모습에선 듬직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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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새로운 왼손 에이스 김윤식(23)은 올시즌을 앞두고 팀내에서 깜짝 놀랄 선택을 했다. 등번호로 47번을 택한 것.
47번은 LG에서는 금기시되던 번호다. 속된 말로 '저주'에 걸린 번호. LG의 레전드인 이상훈 해설위원이 1995년 LG의 유일한 20승을 거뒀을 때 달았던 번호다. 그런데 이상훈 이후 서승화 조윤준 봉중근 등이 47번을 달았지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 위원이 LG 코치로 돌아왔을 때 "47번은 저주받은 번호"라면서 다른 선수들이 못달게 스스로 그 번호를 달기도 했었다.
이후 47번은 공석이었는데 김윤식이 47번을 원했다. 입단 때부터 달고 싶었던 번호였는데 신인이다보니 말을 못했다. 그래서 47번에 10을 더한 57번을 달고 던졌다. 57번을 달고 지난해 8승5패 평균자책점 3.31의 좋은 성적을 거뒀고,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실점으로 큰 경기에서도 강한 투수임을 알렸다. 그리고 WBC 대표팀까지 뽑혔다. 57번으로 성공에 가까워졌는데 47번으로 바꿨다. 만약 올시즌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둘 경우 47번의 저주가 더 부각될 수 있는 상황.
김윤식은 애리조나 캠프 때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달고 싶었던 번호였다. 아직 부족하긴 하지만 47번을 달고 더 잘하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상훈 선배님께 직접 47번을 달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47번 달고 더 씩씩하게 던져라고 말씀해주셨다"라고 했다. "작년에 상대방 에이스와 맞대결 할 때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더 공격적으로 던졌다"는 김윤식은 "이번에도 즐기겠다"라며 47번에 대한 애정을 말했다.
사실 초반엔 걱정이 많았다. WBC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한국에 돌아온 뒤 2일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1이닝 4안타(1홈런) 2볼넷 2실점의 부진을 보인 뒤 조기 교체됐었다.
두번째인 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5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좋은 피칭을 했지만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5안타 3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피칭을 했지만 4개의 탈삼진과 함께 1실점의 최소 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네번째 등판. 공동 1위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이기에 이날 팀이 승리하면 단독 1위가 될 수 있었기에 김윤식의 어깨에 부담이 있었다. 들쭉날쭉했다. 1회초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끝낸 김윤식은 2루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8번 도태훈을 1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무실점. 3회초엔 1안타 무실점으로 안정적으로 막아냈으나 4회초 다시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3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가 됐고, 안중열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다행히 이어진 1사 2,3루서 도태훈과 김수윤을 연속 삼진으로 막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초에도 마운드에 선 김윤식은 2사후 박건우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4번 윤형준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5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3-1로 앞서 승리요건을 갖추고 6회초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LG는 9대4로 승리하며 단독 1위가 됐고, 김윤식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위기를 헤쳐나갔다. 마치 다가오는 저주를 정면 돌파하는 모습이었다.
아직은 아슬아슬하다. 위기 때마다 보이는 김윤식의 등번호 47번이 걱정으로 다가오다가도 그 위기를 이겨내는 모습에선 듬직함이 느껴진다. 김윤식이 47번의 저주를 깨고 확실한 47번의 새 주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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