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 퇴장이 보복? 美언론 “사무국은 ‘로진 오남용도 이물질’ 경고했다”

안형준 2023. 4. 2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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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저를 둘러싼 이물질 논란이 격해지고 있다.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는 4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다.

이물질 문제로 퇴장을 당한 슈어저는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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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슈어저를 둘러싼 이물질 논란이 격해지고 있다.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는 4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다.

이날 선발등판한 슈어저는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4회말 마운드에 오르다가 퇴장을 당했다. 심판으로부터 이물질 지적을 받은 것 때문이었다.

슈어저는 이날 필 커지 심판 조장으로부터 계속 지적을 받았다. 2회에는 손이 너무 끈적이니 손을 씻으라는 지적을 받아 3회 등판 전 알코올로 손을 씻었다. 커지 심판은 3회 슈어저의 글러브가 너무 끈적이니 새 글러브로 교체하라는 지적을 했다. 커지 심판은 4회말 마운드에 오르는 슈어저를 다시 검사했고 이번에는 손과 글러브가 모두 끈적인다며 퇴장을 명령했다. 슈어저는 격렬히 항의했고 벅 쇼월터 감독까지 나서 어필했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MLB.com에 따르면 슈어저는 "커지 심판이 내 손이 너무 끈적인다고 했다"며 "나는 '아이들의 목숨을 걸고 맹세할 수 있다. 땀과 로진 뿐이었다. 다른 어떤 것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항변했지만 심판들은 '손이 너무 끈적인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로진은 투수에게 허용된 유일한 물질이다.

이날 경기 구심이었던 댄 벨리노 심판은 "커지 조장과 함께 슈어저의 손을 검사했다. 끈적임에도 정도가 있는데 슈어저의 손은 내가 3년 동안 이물질 검사를 위해 만져본 투수의 손 중 가장 끈적였다. 우리 손이 그의 손에 달라붙을 정도였다. 슈어저의 손을 검사한 뒤 2이닝 정도는 계속 내 손가락이 끈적였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올시즌에 앞서 이물질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각 구단에 규정 강화를 통보했고 심판에게 언제든 투수의 장비와 몸을 수색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사무국은 스프링캠프 때 각 구단에 "로진을 잘못 바르거나 과도하게 바른 경우에도 이물질로 간주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메모를 전달했다. 슈어저의 항변대로 그가 바른 것이 로진 뿐이더라도 오남용은 규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슈어저의 퇴장이 그가 선수노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강경파'인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뉴욕 매체인 SNY는 직장폐쇄로 이어졌던 지난해 메이저리그 노사의 CBA 협상 당시 슈어저가 구단, 사무국 측과 심각한 대립각을 세운 탓에 감정이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슈어저의 퇴장이 노사협상에 대한 보복 성격일 수도 있다는 일종의 '음모론'이다. 다만 SNY는 해당 음모론이 사실일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이물질 문제로 퇴장을 당한 슈어저는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에는 이물질로 퇴장당한 선수가 없었지만 2021시즌에는 헥터 산티아고, 칼렙 스미스가 이물질로 인해 퇴장을 당한 후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자료사진=맥스 슈어저)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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