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창 “子 자폐스펙트럼 2급에 귀향, 기적 찾아왔다”(특종세상)[결정적장면]

이슬기 2023. 4. 2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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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조순창이 근황을 공개했다.

4월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조순창이 귀향을 한 근황을 공개했다.

한편 조순창은 허브 농장 일을 하면서 커피 사업을 하는 근황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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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슬기 기자]

뮤지컬 배우 조순창이 근황을 공개했다.

4월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조순창이 귀향을 한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조순창은 순창에서 제작진을 맞이했다. 그는 귀향 이유에 대해 “아들이 자폐라는 걸 알고 이 아이와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아이가 살 수 있는 환경에 대한 꿈을 꾸면서 순창으로 내려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과거를 회상한 조순창은 "올해 12살인 막내아들이 자폐스펙트럼 2급을 가지고 있다"며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아무래도 아이가 좀 이상한 것 같다. 다른 아이랑 좀 다른 것 같다. 한번 검사 받아보시는 게 어떠냐'고 해서 그때는 그 말을 믿을 수 없어서 '아니다. 잘못 본 거다' 그랬는데 그 말이 자꾸 떠오르더라고. 현상이의 모든 행동이 그렇게 느껴지는 거야"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다가 아내랑 이야기했다고.

조순창은 "아내도 엄청 힘들 거라는 걸 알아서 좀처럼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다가 '현상이 같은 아이들은 환경이 변화하면 조금 도움이 된다' 그런 것들이 많이 있더라고. 흙을 만지고 자연을 보고 집 안이 아닌 밖으로 뛰어다니고. 그렇게 해서 아내하고 아이들한테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에서 현상이가 한마디를 안 했다. 목소리를 너무 듣고 싶은데 웃음소리와 울음소리 외에는 들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순창에 내려와서 2주? 3주? 아주 짧은 순간이었던 거로 기억한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이렇게 말하는데 '잘못 들었나?' 할 정도로 너무 큰 기적이 일어났다"며 웃었다.

조순창은 "한 번이라도 너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너의 속마음을 알고 싶다'고 몇 년을 그렇게 기다렸는데 웃으면서 '엄마, 아빠' 하는 순간 '우리 진짜 잘 왔다' 온 가족이 손을 붙잡고 그랬던 것 같다"며 귀향으로 인해 얻은 기적과 행복을 말했다.

한편 조순창은 허브 농장 일을 하면서 커피 사업을 하는 근황도 공개했다. 또 고속도로를 타고 30분이 넘는 운전을 해 남원의 특수학교로 등하교를 시키고 있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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