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잃고 ‘동기부여’ 충만…‘최다 실점’ 수원, 수비 집중력에 달렸다[슈퍼매치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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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동기부여'는 충만하다.
수원 삼성은 올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다만 감독이 바뀐 뒤 수원의 첫 '슈퍼매치' 성적은 좋지 않다.
수원은 올시즌 7경기에서 7골을 넣으면서 13실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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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일단 ‘동기부여’는 충만하다.
수원 삼성은 올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7경기 2무5패로 최하위다.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2부 소속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했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이러한 이유로 수원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슈퍼매치’를 앞두고 이병근 감독을 경질했다. 새 감독을 구할 때까지 수석코치였던 최성용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끈다.
부진 속 감독의 경질까지. 수원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칠 이유와 동기부여는 넘친다. 최 대행은 지난해 4월 수석코치로 부임했는데, 과거 2013년부터 2018년까지도 수원 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그만큼 수원에 대해 잘 아는 지도자다. 현재 스쿼드도 잘 이해하고 있다. 더욱이 라이벌 ‘슈퍼매치’인 만큼 어느 때보다 의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다만 감독이 바뀐 뒤 수원의 첫 ‘슈퍼매치’ 성적은 좋지 않다. 지난 2010년 6월 8일 부임한 윤성효 감독은 7월28일 컵대회에서 2-4로 패했다. 2020년 9월8일 부임한 박건하 감독은 5일 뒤 데뷔전을 ‘슈퍼매치’로 치렀다. 1-2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지난해 4월15일에 지휘봉을 잡은 이병근 감독도 6월19일 첫 ‘슈퍼매치’에서 0-1로 고배를 마셨다.
수원은 올시즌 7경기에서 7골을 넣으면서 13실점 했다. K리그1 최다 실점이다. 7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 실점 이상을 했다. 또 5경기에서 선제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선제골을 넣고도 연속 3실점했다.
특히 수원은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잦다. 수비 집중력 저하는 올시즌만의 일은 아니다. 후반 막판 실점이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올시즌에는 포백으로 나서면서 중앙 수비수 불투이스와 측면 수비수 이기제 사이 공간을 줄곧 공략당했다. 나상호, 강성진 등 스피드 있는 서울의 측면 공격수들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최 대행이 어떤 비책을 꺼내 들지 관전 포인트다.
득점 빈곤도 수원의 과제로 꼽힌다. 수원은 7골을 넣었는데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은 단 한 골도 없다. 안병준과 뮬리치는 여전히 ‘영점’ 조절이 되지 않는 모습이다. 안병준과 뮬리치는 유효 슛도 각각 4개와 3개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수원은 슛(96개) 1위, 유효 슛(36개) 2위에 올라 있다. 다만 페널티박스 밖에서 시도한 슛(44개)도 1위다. 그만큼 공격 시도는 많으나 위협적인 장면과 세밀함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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