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현’의 위기? 5위로 내려 앉은 현대제철, ‘단독 선두’ 수원FC

강예진 2023. 4. 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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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어우인(어차피 우승은 현대제철)'은 없는 걸까.

인천현대제철은 지난 10년간 여자실업축구 WK리그를 호령했다.

현대제철이 주춤한 사이 수원FC가 단독 1위에 안착했다.

수원FC는 5경기 4승1무로 WK리그 8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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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여자축구연맹


최유리. 제공 | 여자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올해의 ‘어우인(어차피 우승은 현대제철)’은 없는 걸까.

인천현대제철은 지난 10년간 여자실업축구 WK리그를 호령했다. WK리그가 출범한 2009년부터 단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에 빠진 적이 없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는 10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대업을 일궜다.

올해 전무후무한 11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쿼드가 탄탄하다. 김혜리를 비롯해 이민아 장슬기 최유리 김정미 등 WK리그 내 가장 많은 국가대표 자원을 보유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할 당시에는 줄곧 1위를 지켰다. 승점 동률인 상황에서도 골득실서 우위를 점해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랐다. 개막전서 문경 상무(3-0 승)와 2라운드서 만난 창녕WFC(1-0 승)를 제압한 후 2연승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대항마'로 꼽히는 수원FC 위민과 맞붙은 3라운드, 0-1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지난해 득점왕이자 올해도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문미라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줬다.

문제는 다음 라운드부터였다. 4라운드가 치러진 지난 14일 화천KSPO에 0-2로 패했다. 4일 뒤 치러진 5라운드에서는 세종 스포츠토토에 1-2로 패하면서 3연패를 떠안았다.

현대제철은 5경기 2승3패(승점 5)로 5위에 매겨졌다. 어색한 순위표다. 김은숙 현대제철 감독은 “어색하긴 하다. 우리가 개막전 때부터 베스트 전력으로 뛴 경기가 없다. 재활 중인 이민아를 비롯해 강채림과 최유리, 임선주, 장창까지 주전 선수들의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원FC위민. 제공 | 여자축구연맹


더군다나 올해는 호주·뉴질랜드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이 열린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현대제철이 주춤한 사이 수원FC가 단독 1위에 안착했다. 수원FC는 5경기 4승1무로 WK리그 8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패’가 없다. 승점 13으로 2위 화천KSPO(승점 9)와 3위 서울시청(승점 8), 4위 세종 스포츠토토(승점 7)와 승점 간격이 조금은 여유로운 편이다.

현대제철은 21일 경주한수원과 6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수원도 현대제철과 마찬가지로 올시즌 고전 중이다. 승점 5로 6위인데 골득실에서 뒤져있다.

다른 6라운드 경기에서는 창녕WFC와 수원FC가, 서울시청과 세종스포츠토토, 문경 상무와 화천KSPO가 맞붙을 예정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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