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폭스바겐, 美서 전기차 보조금 받는다…해외 브랜드로는 처음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4. 2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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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폭스바겐, 美 IRA 보조금 요건 충족

전기차 선두, 테슬라가 계속해서 전기차 가격 전쟁에 불을 붙이고 있죠.

얼마나 더 생산 단가를 낮추고, 저렴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업계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만큼, 전기차 보조금을 받느냐 못 받느냐, 이 또한 주목되는 포인트일 텐데요.

이런 가운데 독일 폭스바겐이 해외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미국 인플레 감축법에서 규정한 보조금 지급 대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부 지침에 따라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전기차 차종을 발표했죠.

기존에는 북미산 조립 요건만 갖추면 보조금 대상에 오를 수 있었지만, 올해는 엄격해진 배터리 요건을 맞춰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대상 차종이 크게 줄었는데요.

구체적으로 보면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를 비롯해 쉐보레 볼트 등 대부분 미국차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반면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미국 앨라배마에서 GV70을 조립하고 있지만, 중국산 배터리를 쓰기 때문에 강화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데요.

이에 사측은 미국 조지아주에 2년 뒤 완공 예정인 합작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내는 한편, 보조금 문턱을 넘지 못한 GV70 배터리를 북미산으로 대체하는 방안 등을 모색 중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뿐 아니라 북미에 공장을 운영하지만 강화된 배터리 요건을 갖추지 못한 일본 닛산을 비롯해 BMW, 볼보 등 글로벌 대표 완성차 업체들 역시 명단에서 제외됐는데요.

안 그래도 테슬라의 가격 '치킨게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니다.

◇ 머스크 AI '데이터 전쟁' 참전

인공지능 시장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밥그릇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AI 개발을 멈춰야 한다며 손사래 쳤던 머스크도 예외는 아닌데요.

이번엔 '챗GPT'를 등에 업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법정 다툼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MS가 AI모델을 훈련시키기 위해 트위터의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적었는데요.

"이제 소송에 나설 시간"이라며 데이터 전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AI 개발에 있어 데이터가 곧 자산이고 돈이 되는 상황에서, 머스크는 이미 기업들을 상대로 유료화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이에 MS가 트위터에서 광고를 빼며 맞서자 소송 전을 예고한 겁니다.

CNBC는 "머스크의 이같은 위협은 데이터 소유권이 생성형 AI경쟁의 전쟁터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평가했는데요.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몸을 풀고 나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창립멤버이기도 한 머스크는 앞서 인공지능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었죠.

하지만 이같이 말한 지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새 회사를 설립하고, 챗GPT에 대항할 AI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결국 시장 참전을 위한 큰 그림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현재 스페이스X와 테슬라에 투자했던 이들에게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엔비디아로부터 생성형AI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핵심부품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도 수천 개를 사들이며 만반에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행보를 하나씩 짚어보면, 이른바 '머스크 제국'의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는 모양새인데요.

전기차 선두 테슬라, 또 스페이스X 같은 첨단 기술 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두뇌에 칩을 심는 실험에 나선 뉴럴링크부터 하이퍼루프를 개발하는 보링컴퍼니, 여기에 언론 역할, 이제는 금융권까지 노리는 트위터, 그리고 인공지능 시장까지 넘보며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고 있습니다.

◇ 스페이스X, 첫 지구궤도 비행 실패

그런가하면 머스크의 '화성' 프로젝트 마지막 퍼즐인 스페이스X는 밤사이 스타십 우주선을 쏘아올렸습니다.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나섰지만, 이륙한 뒤 4분 만에 상공에서 폭발하며 결국 계획은 실패했는데요.

수 개월 내로 다시 도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보낸다는 목표로 개발해온 우주선인데요.

기술 문제로 계속해서 발사가 밀리며 머스크의 머리를 아프게 했지만, 그럼에도 스페이스X의 가치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최근 공모에서 1천400억 달러, 우리돈 180조원으로 평가됐는데, 5년 전 305억 달러에 비하면 5배 가까이 늘어나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데요.

다음 비행에서는 머스크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반도체 겨울' TSMC도 감소 전망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도 반도체 한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올 1분기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발표하긴 했지만, 성장률은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앞으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으로 보면 매출과 순익 모두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3%, 2%대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살짝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 순익은 무려 30%나 쪼그라 들었는데요.

세계 경기가 악화하면서 스마트폰, 클라우드 등 반도체 수요가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TSMC는 '반도체 겨울'이 길어지면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상반기 실적 전망도 어두워졌는데요.

당초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매출 감소율을 약 10%로 높이면서, 시장 불황이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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