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운영사 ㈜더스윙, 공급주도식 성장으로 '한국판 우버' 꿈꾼다

김동욱 기자 2023. 4. 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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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더스윙(이하 스윙)이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그래픽=스윙 제공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브랜드 스윙(SWING) 운영사인 ㈜더스윙(이하 스윙)이 국내 공유 모빌리티업계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스윙은 최근 회사 설립 이래 최초로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감사보고서를 확인하면 국내회계기준 스윙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56억원. 27억원으로 3년 연속 흑자다.

스윙의 성장 배경으로는 뛰어난 운영 능력이 꼽힌다. 스윙은 이용자들이 공유 모빌리티를 이용하기 위해 특정 브랜드를 찾기보다는 눈앞에 있는 기기를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 데이터 기반 기기 배치를 실행했다. 적절한 시일에 배터리 교체 및 수리를 진행하기도 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운영되는 공유 모빌리티는 배터리 방전 시 위치 파악이 어렵고 공유라는 특성상 내구성에 취약하다. 스윙은 직영 기준 150여명의 운영 인력이 모든 기기를 관리하고 있다. 운영 인력들의 뛰어난 능력으로 인해 4~5년차 기기들도 문제없이 운영 중이다. 업계는 감가 기준을 3년으로 본다.


과감한 투자로 강력한 운영역량 구축


/그래픽=스윙 제공
지난해 초 3만5000대였던 스윙의 운영 기기는 2022년 말 8만5000대, 올해 초 10만대로 늘었다. 올해 4월 들어서는 10만 이상의 하루 평균 주행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성수기 기준 월 평균 이용 유저가 70만명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비약적인 상승이 기대된다.

설립 8년차인 오는 2026년 기업공개(IPO) 시장을 노리고 있는 스윙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을 기준으로 종속회사 실적까지 포함한 연결재무제표에 따른 '포괄손익계산' 매출을 이번 감사보고서에 기재했다. 상장기업들이 K-IFRS에 따른 연결재무제표를 차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첫 감사보고서에 이를 채용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평가다.

시리즈C를 마무리하고 있는 스윙은 대규모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시리즈C 투자 유치를 통해 스윙이 유치할 누적 투자금은 1000억원에 달한다.

스윙은 시리즈C 투자와 함께 새로운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킥보드·자전거·스쿠터 등 2륜 마이크로 모빌리티에서 벗어나 4륜 기반 모빌리티로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 2조원가량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과 3조원에 달하는 대리운전 시장에서의 안정적 수익에 기반해 인접 시장인 프리미엄 밴, 카쉐어링·구독 영역으로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4륜 모빌리티 진출… '한국의 우버' 겨냥


/그래픽=스윙 제공
스윙은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운영 효율화를 꾀할 방침이다. 우버가 호출형 승차공유서비스에서 얻은 운전기사 플랫폼을 우버이츠에 활용해 수익성을 높인 것이 예다. 이용자 수를 모아 중개에 집중하는 수요주도식 플랫폼이 아닌 직접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성과 규모를 동시에 달성하는 공급주도식 성장모델을 채택할 계획이다.

스윙은 공급주도식 성장모델을 도입해 피크 타임에 프리미엄 밴과 배달을, 그 외 시간은 스윙 기기 운영과 대리운전을 할 수 있는 긱 워커(Gig Worker·초단기 노동자)들의 이상향을 준비하고 있다. 효율적이고 강한 운영체계를 구축하면 유저들이 따라올 것이란 게 스윙 관계자 설명이다. 스윙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체제에서만 250만명 이상의 유저를 확보했다.

김형산 스윙 대표는 "수요 경쟁력을 넘어 플랫폼 종사자들의 높은 업무 리텐션(유지율) 하에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지는 한국의 모빌리티 슈퍼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윙은 다음 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방미에 동행하는 122명의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6대 경제단체 수장들이 동행하는 이번 사절단에 스윙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참석한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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