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홍석준 "최고위원 설화, 당심 100% 전대 영향도…용산, 당 모두 레드팀 필요"

홍석준 국민의힘 규제개혁추진단 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규제개혁추진단 4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최고위원들의 잇다른 실언으로 완전체 최고위원회가 열린 날이 손꼽을 정도로 지도부가 위기상황을 맞게 된 원인 중에는 '당원 투표 100%'로 진행된 전당대회 탓도 있다고 인정했다.

국민 눈높이가 아니라 강성 지지층을 지나치게 의식, 부적절한 발언을 쏟아냈다는 것이다.

대구 달서구갑이 지역구인 홍 의원은 20일 밤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서 김재원 최고위원, 태영호 최고위원, 조수진 최고위원 등이 연속해 부적절한 언급 혹은 비유를 해 여론 눈총을 받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최고위원들의 개인적인 소신일 수도 있겠지만 민생이 이렇게 어려운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국민 시각과 동떨어진 발언이었다"고 했다.

따라서 "사과도 하고 정말 조심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이런 현상은 아주 특이하다. 이 특이한 현상의 배경에는 100% 당원으로 뽑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홍 의원은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다"고 당심 100% 전대룰이 이런 현상을 불러온 측면이 있다는데 동의했다.

즉 "당원들로만 뽑다 보니까 일반 국민들의 생각에서 약간 격리되는 그런 생각이 조금 있을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는 것이다.

이어 홍 의원은 "그것보다도 최고위원들은 본인의 소신이라 할지라도 이런 발언이 국민 눈높이에 어떻게 보이는지 생각, 발언을 할 때 좀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쓴소리했다.

이런 시스템적 문제 노출을 막기 위해 대통령실이나 당내부에서 쏠림현상을 막고 비판 목소리를 내는 레드팀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홍 의원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에서야 윤리위원회가 재구성됐다. 레드팀의 역할을 해야 할 조직 자체에 허점이 있었다"며 지금부터는 정상을 되찾을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