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가너 방출한 애리조나 단장 “이기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한 것”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4. 21. 0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월드시리즈 3회 우승 경력의 베테랑 좌완 매디슨 범가너를 방출한 마이크 헤이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단장이 그 배경을 설명했다.

헤이젠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범가너를 양도지명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해 "구단주 그룹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돌아온 대답은 '이기는 경기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하라'였다. 나는 이기는 경기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월드시리즈 3회 우승 경력의 베테랑 좌완 매디슨 범가너를 방출한 마이크 헤이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단장이 그 배경을 설명했다.

헤이젠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범가너를 양도지명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최근 그가 보여준 경기력도 영향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최대한 기회를 주면서 반등하기를 바랐는데 어제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고, 결정을 내렸다”며 방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마이크 헤이젠 애리조나 단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범가너 방출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2020시즌을 앞두고 5년 8500만 달러에 계약한 범가너는 69경기에서 363 1/3이닝 던지며 15승 32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부진했다.

이번 시즌은 최악이었다. 4경기에서 16 2/3이닝 던지는데 그치며 3패 평균자책점 10.26, WHIP 2.4, 9이닝당 2.2피홈런 8.1볼넷 5.4탈삼진 기록했다. 지난 20일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는 3이닝 7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 보여줬다.

헤이젠은 “범가너는 오랜 시간 승부사로 싸워온 선수다. 스스로 준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다. 내가 캠프에서 본 모습은 지금까지 본 모습중 최고였다. 좋아보였다. 그러나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커맨드가 제대로 안됐고, 구위도 안좋았다. 우리가 본 것은 그게 전부”라며 실망스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불펜으로 남기는 방법은 고민하지 않았을까? 그는 “그를 불펜으로 내리는 것도 고려했다”고 말하면서도 “그 결정이 최선일지는 누구도 확신하지 못했다. 여기에 우리 팀에는 좌완 불펜이 많다. 그를 불펜으로 내렸을 때 어떤 역할을 맡길지도 고민이었다”며 불펜으로 팀에 남겨두는 것은 답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애리조나는 아직 범가너에게 3400만 달러 수준의 급여를 더 지급해야한다. 구단주 입장에서는 죽은 돈을 안고가는 것이 불편했을 터.

그는 이에 대해 “구단주 그룹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돌아온 대답은 ‘이기는 경기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하라’였다. 나는 이기는 경기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답했다.

팀이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방출할 필요가 있었냐는 의문도 있을 터. 그는 “내가 선수단에 절박감을 갖고 경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나도 똑같이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은 지금까지 진짜 열심히 싸워주고 있다.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잘라 말했다.

범가너는 이번 시즌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범가너의 방출이 선수단에게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이 곳은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세계”라고 잘라 말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거짓말할 수 없듯, 우리도 선수들에게 거짓말할 수 없다. 그들도 다 알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변화가 일어나기 마련”이라며 말을 이었다.

범가너가 빠진 자리는 일단 토미 헨리가 맡는다. 트리플A 리노에서 4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6.33 3피홈런 8볼넷 22탈삼진 기록중이다.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 기록중인 브랜든 파트도 후보다.

헤이젠은 헨리가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일정상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선수들 모두 필요할 것”이라며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빅리그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게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잡을 자격이 있는 유망주들이 있다는 점도 범가너 방출을 더 쉽게 만들었다. 그는 “만약 5일에 한 번씩 맡아줄 선수가 없었다면, 계속 이 길을 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