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 우리 도우미 안 써?”…가리봉동 꽉 잡은 조선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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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에서 보도방(성매매 알선 업소)을 독점 운영하며 노래방 업주들을 폭행·협박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20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2021년 11월 가리봉동 일대에서 '가리봉보도협회'를 결성해 노래방 업주들을 폭행하고 협박한 범죄단체 피의자 7명을 검거, 범죄단체조직죄 등의 혐의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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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에서 보도방(성매매 알선 업소)을 독점 운영하며 노래방 업주들을 폭행·협박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대부분 귀화한 조선족이거나 중국 국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관리자 역할을 한 30대 남성을 포함한 4명은 구속상태로 송치됐다. 이들은 올해 1월 가리봉동 일대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보도방 6개 업체를 하나로 통합해 범죄단체를 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총책, 자금 관리와 연락을 담당하는 관리책, 여성 접대부를 노래방으로 이동시키는 행동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또 단체대화방을 운영하며 총책의 지시에 따라 노래방을 감시하고 지시사항을 보고하는 등 지휘·통솔 체계를 갖췄다.
이들 단체로부터 피해를 본 노래방은 총 40곳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성매매 알선업소를 이용하지 않는 노래방을 감시했으며, 이들에게 항의하는 업주들을 상대로 조직원을 집결시키며 위력을 과시했다.
또 노래방 앞에서 차량으로 입구를 막거나 주류 판매와 도우미 영업을 한다는 허위 112 신고로 영업을 방해했다. 흉기를 들고 협박하는 동영상을 촬영해 피해자들에게 전송하는가 하면, 노래방 기물을 파손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단체 수사과정에서 이 단체 조직원 중 1명이 무등록 직업소개소를 운영한 정황을 확인해 추가 검거했다. 또 이 단체 관련자 가운데 필로폰을 투약하고 보관한 피의자도 추가로 확인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밀집 지역 일대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해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제압하는 등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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