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이끌 수 있는 투수 될 것"…'160km' 문동주, 우승팀 감독도 인정했다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는 투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2022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지명받았다. 지난 시즌 5월에 처음 1군 무대를 밟았고 전반기 10경기(1선발) 1패 2홀드 13⅔이닝 13실점(13자책) 평균자책점 8.56을 기록했고 어깨 부상을 당하며 1군에서 말소됐다.
회복을 마치고 돌아온 문동주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후반기 3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승 2패 15이닝 6실점(5자책) 평균자책점 3.00을 마크했다. 9월 롯데 자이언츠전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두 경기 모두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이번 시즌 문동주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첫 등판이었던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1사사구 4삼진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어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2실점(2자책) 3피안타 2볼넷 6삼진으로 패배를 떠안았다. 하지만 이날 문동주는 160.1km/h의 빠른 공을 던지며 KBO 역사상 처음으로 160km/h 이상의 공을 뿌린 선수가 됐다.
문동주는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5⅔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4사사구 8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번 시즌 3경기 1승 1패 16⅔이닝 2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1.08로 활약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20일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이날 선발이었던 송영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대화 주제는 자연스럽게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젊은 투수들도 이어졌다. 그는 "한화 문동주도 지난 시즌보다 좋아진 것이 스트라이크 존에 모든 공을 던질 수 있는 자신감 때문이다. 자신감이 생기니까 그렇게 공을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기 공을 확실하게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가 갖고 있지 못한 무기를 가지고 경기를 하는 것이다. 제구와 구위가 잘 어우러져야 하는 것"이라며 "문동주는 지금 제구와 구위가 모두 잡힌 상태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는 투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3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문동주는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관리 차원에서 말소한 것이다. 휴식 후 돌아오는 문동주가 계속 좋은 활약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문동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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