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주전 그리고 13년 만에 유격수 복귀’ 김민성 “힘들다 하지만 안 하면 안 된다”[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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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어려운 일이다.
30대 중반을 향하는 베테랑이 2년 만에 매경기 선발 출장하고 있다.
지난 7일 잠실 삼성전부터 20일 잠실 NC전까지 12연속경기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공수에서 활약한다.
2년 만에 매일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단단하게 내야진 중심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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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누가 봐도 어려운 일이다. 30대 중반을 향하는 베테랑이 2년 만에 매경기 선발 출장하고 있다. 포지션도 가장 익숙한 3루가 아닌 가장 어려운 유격수다.
그런데 마치 시계를 거꾸로 돌리듯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다. 시즌 초반이지만 타율은 커리어 하이,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자랑한다. LG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5) 얘기다.
멋지게 부활해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골든글러브 유격수 오지환의 이탈로 유격수 자리에 큰 구멍이 생겼는데 김민성이 이를 완벽하게 메웠다.
지난 7일 잠실 삼성전부터 20일 잠실 NC전까지 12연속경기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공수에서 활약한다. 시즌 타율 0.341로 커리어하이. 2년 만에 매일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단단하게 내야진 중심을 잡고 있다.
20일 잠실 NC전도 그랬다. 특히 이날은 중심타자 김현수의 공백까지 메웠다. 3번 타자 유격수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3번 타자 구실도 완벽히 해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공격 흐름을 이었다.
경기 후 김민성은 “3번 타자로 나갔지만 그냥 세 번째 타순이라고 생각하고 똑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1회부터 찬스라 조금 부담스럽기는 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타순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상위 타순이든 하위 타순이든 그리고 수비도 어디로 나가든 그냥 내 역할을 해내고 싶다. 그게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고 상황에 맞게 늘 충실히 해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독 1위에 오른 최근 팀 분위기를 두고 “처음으로 연패를 당하고 나서 어제 감독님께서 미팅을 진행하셨다. 우리 모두 자신있게 두려움 없이 하자고 하셨는데 어제부터 오늘까지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감독님께서 리더는 실력도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리더 역할을 잘 할 수 있게 실력에서도 책임감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오랜만에 꾸준히 선발 출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김민성은 “힘들기는 하다. 힘들기는 한데 그렇다고 안 하면 안 된다. 내 역할에 대해 계속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래도 오늘 동료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후반에 좀 쉴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미소지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우리 팀에 부상선수가 많은데도 여기 있는 선수들이 정말 잘 해주고 있다.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우리 팬들께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도 갖고 있다”며 “지환이가 돌아오고 포지션이 바뀌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건 우리 코칭스태프에서 해주시는 부분이다. 나는 어느 자리든 다 준비했다. 지환이가 돌아오면 또 거기에 맞춰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면 좋은 결과도 따라오리라 믿는다”고 베테랑이자 리더다운 모습을 보였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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