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하나원큐 복귀’ 김정은 “친정팀에서 선수 생활 마무리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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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6년 만에 친정팀 하나원큐로 돌아왔다.
김정은은 "우리은행에 있으면서 하루하루 이기는 데 익숙했다. 그래서 다른 팀 성적이 어떤지 관심이 없었다. 하나원큐와 계약을 하고 나서 순위표를 봤는데 6승을 했더라. 오늘(20일) 지현이, (양)인영이와 잠깐 대화를 나눴는데 성적 이야기를 했다. 정확한 목표를 설정해서 나아가야 될 것 같다. 당장 다음 시즌에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없겠지만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내 선택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많은데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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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원큐는 20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김정은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총액 2억 5000만원(연봉 2억원, 수당 5000만원)의 조건이다.
김정은에게 하나원큐는 친정이나 다름없다. 2006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하나원큐의 지명을 받았다. 2016~2017시즌까지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으나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아산 우리은행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그는 FA 자격을 얻어 친정팀으로 컴백하며 선수 생활을 황혼기를 보내게 됐다.
김정은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솔직히 설레고 기대되는 것보다 걱정이 엄청 많다. 조금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하나원큐에 있을 때 계시던 분들은 아무도 없다. 선수도 (신)지현이, (김)지영이, (이)하은이를 제외하면 다 바뀌었다. 그래도 내가 창단 멤버이기도 하고, 친정팀이라는 게 가장 끌린 이유였다”며 하나원큐에 돌아온 소감을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하나원큐는 김도완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6승 24패로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이 많음에도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러나 실력과 더불어 리더십까지 갖춘 김정은이 합류하면서 새 시즌에는 하위권 탈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사실 냉정하게 내가 왔다고 해서 승리를 많이 하고,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는 전력은 아니다. 30~40분씩 뛰어다닐 수 있는 몸 상태도 아니다. 그냥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싶은 마음이 컸다. (김도완) 감독님도 고참으로서 역할을 잘해주길 바라셨다. 또한 친정팀에서 은퇴하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김정은의 말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하나원큐는 17일부터 오프시즌 팀 훈련에 돌입했다. 아직 휴식 중인 김정은은 20일 하나원큐 청라체육관을 방문해 상견례를 가졌다. 그는 5월 8일에 팀 합류 예정이다. 그리고 5월 15일부터 시작되는 태백 전지훈련에도 함께 동행 한다.
김정은은 “우리은행에 있으면서 하루하루 이기는 데 익숙했다. 그래서 다른 팀 성적이 어떤지 관심이 없었다. 하나원큐와 계약을 하고 나서 순위표를 봤는데 6승을 했더라. 오늘(20일) 지현이, (양)인영이와 잠깐 대화를 나눴는데 성적 이야기를 했다. 정확한 목표를 설정해서 나아가야 될 것 같다. 당장 다음 시즌에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없겠지만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내 선택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많은데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인터뷰를 마친 후 통화를 종료하려는데 김정은이 “이건 꼭 써주셨으면 한다”며 붙잡았다. 옛 동료 우리은행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 식구들과 헤어지는 게 사실 너무 힘들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위성우) 감독, 코치님들은 걱정을 해주셨고, 선수들도 내 선택에 대해 많은 존중을 해줬다. 우리은행에서 6년 동안 너무나 감사했고 행복했다. 감독, 코치님들 그리고 선수들한테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말하고 싶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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