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기다렸는데" 서충주신도시 근로자복지관, 세대공감센터로?

윤원진 기자 2023. 4.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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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서충주신도시에 들어설 근로자복지관 건립이 추진 3년 만에 방향을 바꾸며 주민의 아쉬움을 낳고 있다.

21일 충주시에 따르면 최근 서충주신도시 주민에게 근로자복지관 대신 세대공감센터를 조성한다고 알렸다.

서충주신도시 근로자복지관 조성은 충주시 적극 행정의 대표 사례로 꼽혔다.

시는 근로자복지관 조성 계획을 접고 올해 1회 추경 예산으로 세대공감센터 안전 진단비와 설계비 3억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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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중앙투자심사 탈락…영유아복지시설로 활용
주민 "사전에 논의했으면 더 좋은 방안 나왔을 것"
21일 충북 서충주신도시에 들어설 근로자복지관이 추진 3년 만에 방향을 바꿔 주민의 아쉬움을 낳고 있다. 이전하기 전 A공장 모습./뉴스1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서충주신도시에 들어설 근로자복지관 건립이 추진 3년 만에 방향을 바꾸며 주민의 아쉬움을 낳고 있다.

21일 충주시에 따르면 최근 서충주신도시 주민에게 근로자복지관 대신 세대공감센터를 조성한다고 알렸다.

서충주신도시 근로자복지관 조성은 충주시 적극 행정의 대표 사례로 꼽혔다. 공동주택과 인접한 A공장 매연으로 주민이 수년간 불편을 겪자, 공장 용지를 매입해 근로자복지관을 짓기로 했다.

2020년 9월 추가경정예산으로 A공장용지 매입 예산 58억원을 확보한 뒤 같은 해 12월 매입을 완료하며 속도를 냈다.

애초 2021년 용도변경을 시작으로 2022년 공사에 들어가 2023년 복지관과 주차장을 준공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A공장 이전이 늦어지며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A공장은 이전 용지 확보 문제로 2022년 8월에야 자리를 비웠다.

시는 A공장으로부터 공유재산 사용료를 받으며 근로자복지관 예산 확보에 노력했다. 애초 시비로 만들려다가 코로나19로 인한 자잿값 등 상승으로 예산이 220억원까지 늘어났다.

결국 시는 중앙투자심사를 받았는데 재검토 결정이 나오며 일이 꼬였다.

시는 근로자복지관 조성 계획을 접고 올해 1회 추경 예산으로 세대공감센터 안전 진단비와 설계비 3억원을 확보했다. 기존 A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는데, 준공 예정일이 2025년이다.

공장 건물에는 영유아복지시설과 돌봄센터 등이 들어서고, 나머지 공간은 주차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충주시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민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가 용지를 매입한 뒤 무려 3년 가까이 공장 악취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주민 B씨는 "애초에 공장 단지와 공동주택 용지를 붙여 놓은 개발 계획이 문제"라면서 "사전에 주민과 활용 계획을 논의했으면 더 좋은 방안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근로자 쪽 시설은 아쉽게 빠졌어도 주민 편의 시설은 당초 계획대로"라면서 "최대한 빨리 조성해 주민 불편이 없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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