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업계 호실적에도 홀로 꺾인 버거킹… “과도한 프로모션 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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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대부분 개선된 가운데 버거킹의 실적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거업계 한 관계자는 "버거킹은 연중 내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면서 "직영점 운영 업체들은 대부분 주요 상권에 비교적 규모가 큰 매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가게 임대료·인건비 등에 판매 행사로 인한 비용이 더해지면서 비용 관리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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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앞둔 맥도날드 “매출 신장률, 가격 인상 상회”
버거킹, 매출 12% 늘었지만 영업익 68% 줄어
업계 “연중 내내 프로모션, 비용 관리 어려웠을 것”
버거킹, 지난해 하반기 ‘와퍼’ 제품 할인 행사만 24차례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대부분 개선된 가운데 버거킹의 실적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운영 방식의 차이와 과도한 프로모션 등으로 인한 이익률 감소가 원인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전년 대비 68.4%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 영향으로 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75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늘었지만, 이익률 감소로 실적이 악화했다.
다른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평균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지난해 78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7%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맘스터치도 지난해 33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 늘었다.
KFC도 지난해 매출 22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7%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2%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35억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6억원의 6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맥도날드는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의 경우 가격 인상분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영업이익은 결산을 마무리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맥도날드는 2021년 기준 8679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278억원의 영업손실과 3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버거킹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상시적인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것이 주된 원인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버거킹은 직영점 위주의 운영을 하고 있어서 임대료·인건비 등의 판매관리비를 절감하기 어려워서 이익률에 큰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버거킹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24차례에 걸쳐 대표 브랜드인 ‘와퍼’ 메뉴 할인 행사를 벌였다. 당시 판매가 6400원인 ‘리얼 와퍼’ 단품 메뉴를 3500원에 판매하거나, 프리미엄 와퍼 메뉴인 ‘콰트로치즈 와퍼’, ‘통새우 와퍼’, ‘갈릭불고기 와퍼’ 등을 2개 구매할 경우 이를 8000~9000원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버거킹의 지난해 판관비는 45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맘스터치, KFC, 롯데GRS 등의 업체들이 한 자릿수의 판관비 인상폭을 기록하거나, 판관비를 줄이기도 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롯데GRS는 지난해 3673억원의 판관비 지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 늘었고, KFC는 1631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맘스터치는 519억원의 판관비를 기록해 전년 대비 14% 판관비 지출을 줄였다.
버거업계 한 관계자는 “버거킹은 연중 내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면서 “직영점 운영 업체들은 대부분 주요 상권에 비교적 규모가 큰 매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가게 임대료·인건비 등에 판매 행사로 인한 비용이 더해지면서 비용 관리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버거킹 관계자는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대외적 변수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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