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유망주 드디어 터지나... 롯데 김진욱, ERA '0' 행진

김영건 기자 2023. 4.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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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좌완투수 김진욱(20)이 연일 발전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김진욱은 20일 오후 6시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4-3으로 앞선 4회초 구원등판해 3이닝 무실점 무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완벽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롯데에 지명받은 김진욱은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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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투수 김진욱(20)이 연일 발전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시즌 첫 승도 거두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김진욱은 20일 오후 6시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4-3으로 앞선 4회초 구원등판해 3이닝 무실점 무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완벽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투구수는 42구였다. 김진욱은 시속 140km 중반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KIA 타선을 잠재웠다.

김진욱. ⓒ스포츠코리아

이로써 김진욱은 시즌 평균자책점 '0.00'의 행진을 이어갔다. 김진욱의 활약 속에 롯데는 KIA를 5-3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 롯데의 선발투수는 우완 댄 스트레일리였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3회까지 3피안타 4사사구로 3실점을 기록했다. 구위는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고, 제구도 불안정했다. 4회초 스트레일리가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투구수가 66구에 불과했음에도 롯데 벤치는 김진욱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진욱은 불타던 KIA 타선을 맞아 완벽투를 펼쳤다. 먼저 주효상을 희생번트로 처리하며 1사 2루를 맞았다. 후속타자 박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류지혁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득점권 위기를 탈출했다.

기세를 탄 김진욱은 5회초 선두타자 이창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황대인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6회초도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선두타자 변우혁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상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마지막에 출루를 허용하긴 했지만 김진욱은 지난 3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롯데로 흐름을 가져왔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롯데에 지명받은 김진욱은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았다. 데뷔 시즌 4승6패 8홀드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했다. 구위는 뛰어났지만 제구에 분명한 약점을 보였다. 9이닝당 볼넷이 9.66개에 달했다. 2022시즌도 2승5패 평균자책점 6.56으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진욱. ⓒ스포츠코리아

하지만 올 시즌엔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첫 경기는 안 좋았다. 김진욱은 지난 4일 SSG 랜더스전 0.1이닝동안 3볼넷을 허용하며 부진했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이 해결되지 않은 듯했다. 하지만 이후 김진욱은 다른 사람이 돼 나타났다. 첫 경기 제외 5경기에서 6.2이닝 무실점 1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김진욱의 활약은 롯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재 롯데 팀 평균자책점은 5.88로 KBO리그 전체 10위다. 불안한 투수진 속에 김진욱이 한 줄기 희망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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