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호아킨'→2002월드컵,한국전서 양팀 유일 PK실축 바로 이 장면

2023. 4. 21. 06: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1981년 7월 21일, 한국 나이로 43살. 1999년 프로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난 올해 스페인 국가대포 출신의 전설같은 존재인 호아킨 산체스가 은퇴를 선언했다.

호아킨은 20일 SNS를 통해 “마지막 시즌이 다가왔다. 은퇴는 헤어짐이 아니라 조만간 다시 만나자는 뜻”이라며 은퇴를 밝혔다. 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는 선언이었다.

그런데 호아킨의 은퇴선언에 한국 언론이 더 그의 은퇴에 ‘호들갑’을 딸면서 격한 반응을 보였다. 호아킨이 한국과의 인연을 잘알고 있기에 그렇다. 호아킨은 축구팬들이라면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다.

20년이 지났지만 그날의 경기가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바로 2002 한일월드컵 8강전, 한국과 스페인의 경기가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다.

호아킨은 2002년에 처음 대표팀에 발탁돼 2002 한일월드컵에 출전했다. 첫 월드컵 출전이였고 A매치 경기 출전 경험은 손에 꼽을 정도였던 막내 호아킨이었다.

스페인은 8강전에서 한국과 맞붙었다. 스페인 무적함대를 상대로 한국은 전후반과 연장 혈투를 벌였지만 단 한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준결승진출을 향한 페널티킥 승부를 벌였다. 승부차기에서도 양팀은 정말 팽팽했다. 3번째 키커까지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4번째 스페인 키커가 바로 호아킨이었다. 그는 한국 골키퍼 이운재의 좌측 모서리를 노렸지만 이운재가 이를 막아냈다. 그리고 홍명보가 5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한국의 월드컵 4강행을 이뤄냈다. 양팀 통틀어 유일하게 실축한 선수가 바로 호아킨이었다.

비록 한일 월드컵 한국전에서 20살 호아킨은 A매치 5번째 경기였지만 이후 스페인 국가대표의 주축 선수가 됐다. 한일 월드컵이후 유로 2004, 2006 독일 월드컵 등 굵직한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다. A매치 통산 51경기 출전해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프로 전적은 더 화려하다. 스페인 라리가 615경기에 출전했다. 안도니 수비사레타의 622경기에 이어 역대 최다 출장 2위이다. 올 시즌 남은 경기가 9경기이기에 이 기록도 깰 것으로 보인다.

우승경력도 화려한다. 호아킨은 레알 베티스에서 스페인 국왕컵을 두 차례 들어올렸다. 팀 역사상 3번 우승했는데 두 번이 호아킨이 만들어냈다.

레알 베티스는 “슬픈 소식을 전해야 하는 날”이라며 호아킨의 은퇴 소식을 전하면서 15시즌 동안 레알 베티스에서 입었던 유니폼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그의 은퇴를 안타까워했다.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한국의 이운재가 호아킨의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FIFA, 레알 베티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